[프리뷰] 국제대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로바스켓 지역예선 프리뷰

이민욱 2016. 8. 3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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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리우올림픽에서 보인 유럽팀들의 저력은 막강했다. 준우승팀 세르비아를 비롯하여 스페인, 프랑스,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 등이 8강에 진출했다.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모두 유럽이었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살아남은 팀도 모두 유럽팀들이었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 유로바스켓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일만큼이나, 유로바스켓 본선에 출전하는 일도 힘들다. 상대적으로 팀이 많은 만큼, 일찌감치 지역예선을 통해 가려낸다.  2017년 대회를 위한 작업이 8월 31일에 시작된다. 바로 유로바스켓 2017 지역예선(EuroBasket 2017 qualification)이다.

2017년 유로바스켓 본선은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이스라엘 텔아비브, 터키 이스탄불, 핀란드 헬싱키에서 분산 개최된다. 모두 27팀이 출전할 수 있는데, 이번에 열리는 지역예선은 그 24팀을 가리는 절차라 할 수 있다.

》 경기방식


먼저 유로바스켓 본선에 자동 진출한 13팀부터 살펴보자, 리우올림픽 본선 팀(리투아니아, 스페인, 세르비아, 프랑스, 크로아티아)과 최종예선(그리스, 라트비아, 이탈리아, 체코) 그리고 유로바스켓 본선을 분산 개최하는 국가(루마니아, 이스라엘, 핀란드, 터키) 등은 자동 진출권을 따냈다.

이제 나머지 11팀이 8월 31일부터 9월 17일에 열리는 지역예선을 통해 가려진다. 지역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조별 4팀씩 7개조로 편성됐다. 먼저 각 조 1위를 차지한 7팀이 자동적으로 유로바스켓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조 2위를 차지한 7팀 중 순위를 매겨 최상위 4팀이 본선행에 합류한다.

이 때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보는 것이 조별리그 경기에서의 승패 그리고 승패가 동률일 경우 조별리그 경기에서 점수차(point difference) 여기에서도 동률이 나오면 다 득점으로 유로바스켓 본선 팀을 가린다.

》 주목해야 할 팀과 선수는?

지역예선 조 현황은 다음과 같다.
A조_ 벨기에/ 아이슬란드/ 스위스/ 키프로스
B조_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C조_ 러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스웨덴
D조_ 에스토니아/ 벨로루스/ 폴란드/ 포르투갈
E조_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코소보
F조_ 그루지아/ 몬테네그로/ 슬로바키아/ 알바니아
G조_ 마케도니아/ 룩셈부르크/ 영국/ 헝가리


A조 : 벨기에 – 차,포 빠졌지만 타부를 주목!


A조의 벨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팀이나 만만한 팀은 아니다. 2010년대 들어 계속 유로바스켓 본선(2011, 2013, 2015)에 진출하고 있으며 심심치 않게 이변도 일으킨 바 있다. 벨기에는 유로바스켓 2013 본선에서는 9위의 호성적을 올렸으며 작년 유로바스켓 본선 16강에서 그리스에게 대패를 당했지만 조별리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리투아니아(76-74)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에서는 대표팀의 주축들이 많이 빠졌다. 특히 부상으로 인해 나오지 못하는 ‘멀티 플레이어’ 1983년생 액셀 허벨(205cm, 포워드) ,발렌시아 소속의 센스 넘치는 가드이자 작년 유로바스켓 팀 내 평균 득점 1위에 올랐던 샘 반 로썸(188cm, 가드)의 빈자리가 무척 크게 보인다.

이들이 없을 때 팀의 핵심은 1984년생 조나단 타부(190cm, 가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외곽 득점력이 뛰어난 타부는 스페인 리그에서 주간 MVP에 올랐을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가진 듀얼 가드다.

→ 타부의 활약 영상(2015-2016시즌 스페인리그 25라운드)
https://www.youtube.com/watch?v=vL9IE6iry74

인사이드 득점력이 뛰어난 막심 더 제이우(206cm, 포워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외에 몇몇 젊은 선수들도 눈에 띈다. 이번 벨기에 대표팀에는 4명 정도의 1990년대 생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1995년생 한스 반베인(206cm, 포워드)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4번(파워포워드)에 가까운 반바인은 림 근처에서의 공격을 잘 한다.

 

B조 : 독일 – 폴 집서는 어떤 선수?


B조의 독일은 ‘넥스트 덕 노비츠키’ 시대로 본격적으로 접어들고 있다. 노비츠키가 떠난 독일 대표팀의 리더가 되어야 할 애틀란타 호크스의 데니스 슈로더(188cm, 가드)는 이번 지역예선에 불참한다. 슈로더의 부재로 인해 작년 유로바스켓에서 백업 가드로 나섰던 로 마우도(191cm, 가드)의 부담이 커졌다.

공격 전개를 책임지게 될 로의 역량에 따라 독일의 경기력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로는 작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독일의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NCAA 디비전 I 콜롬비아 대학을 다녔으며 올해 필라델피아 76ERS의 서머리그 팀에 있었다. 상대 팀이 로에게 맨투맨으로 맞서는 상황을 만드는 건 좋지 않은 선택이다.  로가 좋은 개인기 능력을 이용하여 득점을 쉽게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한 공격을 자주 시도하기도 한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로의 이런 성향을 잘 파악해 실제 경기에서 어느 정도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

한편 최근 유타 재즈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티버 플라이스(221cm, 센터)와 지난 달 시카고 불스와 정식 계약을 맺은 폴 집서(203cm, 가드/포워드)도 이번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에 나서게 되었다.

특히 1994년생 집서를 눈여겨보자. 볼 핸들링이 불안정하여 코트에서의 쓰임새가 제한적인 면은 있다. 하지만 그의 운동능력을 이용한 득점과 정확한 3점슛 그리고 활발한 활동량은 분명 독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C조 : 러시아, 몰락 막기 위해 정예군단 구성


이번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에서 가장 격전지가 될 것 같은 조는 단연 C조가 아닐까 싶다. 특히 러시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경기는 이번 유로바스켓 2017 지역예선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 이후 러시아는 최근 유로바스켓 본선 성적(유로바스켓 2013→ 21위 유로바스켓 2015→ 17위)만 놓고 봤을 때 완전히 유럽농구의 정상권에서 밀려난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러시아는 이번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을 ‘러시아 농구를 다시 일으킬 중요한 과정’으로 여기는 것 같다.

올해 오프 시즌 연봉 대박을 터뜨린 LA 레이커스의 티모페이 모즈고브(216cm, 센터) 그리고 NBA에서 유럽 무대로 다시 돌아온 세르게이 카라세프(201cm, 가드/포워드) 그리고 안드레이 보론세비치(207cm, 포워드)같은 러시아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이번 대표팀에 대거 참여했다. 그리고 미래 러시아 농구를 이끌고 갈 가드인 드미트리 쿨라긴(196cm, 가드)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원래 대표팀에 포함되어 훈련을 하고 있던 앞선의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모두 빠졌다는 점이다. 그 주인공들은 힘키 모스크바의 알렉세이 쉐베드(198cm, 가드) CSKA 모스크바 소속 비탈리 프리드존(195cm, 가드)이다. 실질적인 대표팀의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쉐베드는 왼쪽 발목 부상 그리고 슈터 프리드존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러시아는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시키고 장점을 얼만큼 극대화시키느냐에 따라 이번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중요한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를 상대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도 만만한 팀이 아니다. NBA 리거인 덴버 너게츠의 유숩 너키치(211cm, 센터)와 밀워키 벅스 소속 미르자 텔레토비치(203cm, 포워드)가 나선다. 다만 텔레토비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원정 경기인 러시아 전(러시아 페름)에 출전하지 않는다. 이유는 과거 텔레토비치를 시즌 아웃 시켰던 폐혈전 때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코칭스태프는 텔레토비치가 사라예보에서 페름까지 가는 장시간 여행이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일단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 텔레토비치를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고민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앞선에 있다. 특히 니헤드 데도비치(201cm, 가드/포워드)가 작년 유로바스켓에 이어 또다시 나서지 못하는 것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경기를 유심히 살펴보면 앞선에서 1(포인트가드), 2(슈팅가드), 3(스몰포워드)번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데도비치의 영향력이 크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데도비치는 원래 작년 유로바스켓 2015 본선 엔트리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독일 국적(데도비치는 국적을 취득할 정도로 독일 생활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적을 잃어버렸고 결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 선수로 나설 수 없었다.

아직까지도 이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데도비치 본인은 현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으로 뛰기를 원하고 있지만 말이다. 대신 데도비치의 소속팀 동료(뮌헨)이자 미국 출신의 왼손잡이 귀화가드 알렉스 렌프로(193cm, 가드)가 나선다. 그의 개인기와 1대1 돌파 능력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한편 대한민국 농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지난 세계 U17 선수권 대회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로 나왔던 자난 무사(204cm, 가드/포워드)도 이번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에 나선다.

이 외에 스웨덴도 러시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게 전력상 열세가 예상된다.

특히 스웨덴 출신 NBA 리거인 요나스 예렙코(208cm, 포워드)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015년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0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바 있는 마커스 에릭손(201cm, 가드/포워드)이 불참하는 점이 팀 전력을 꾸리는 데 큰 타격을 주었다.

그래도 승패를 떠나 실력 좋은 유망주로 인해 스웨덴은 눈이 가는 팀이다. 주인공은 1996년생 루데 하칸손(193cm, 가드)이다. 그는 유로바스켓 2013 본선에서 참가국 선수들 중 최연소(만 17세)로 참가하여 상대 팀 ‘형님’들을 긴장시킬 만한 당돌하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 있던 그는 올해 2월 임대(바르셀로나가 그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신분으로 스페인리그 세비야(Sevilla) 유니폼을 입은 하칸손은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17경기 출장 평균 10.9점 2.3리바운드 3.1어시스트)을 펼쳤다.

과감한 공격과 날카로운 패스가 하칸손의 장점. 하칸손은 8월 19일 양재민에게 영입 제의를 보냈던 후엔라브라다(Fuenlabrada)로 다시 한 번 임대 선수로 입단했다. 후엔라브라다는 2015-2016시즌 스페인리그에서 정규시즌 8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다.

한편 스테판 커리(191cm, 가드)의 모교, 데이비슨대 출신의 1991년생 크리스 제라포비츠(201cm, 가드/포워드)는 3점 슛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자원이다.


D조 : 폴란드 강세를 주목!


D조의 폴란드는 마신 고탓(216cm, 센터)이 나서지 못하지만 고탓과 환상의 더블 포스트를 구성했던 스트래치형 빅맨 마칙 람페(211cm, 센터)가 오랜만에 폴란드를 대표하여 경기에 나선다.

하지만 람페만 있는 건 아니다. 마테오쉬 포닛카(198cm, 가드/포워드)의 1대1 돌파와 리바운드 가담 그리고 아담 바친스키(199cm, 포워드)의 연속성 있는 3점 슛도 폴란드에게는 위력적인 공격 옵션이다.

특히 작년 유로리그, 유로컵(Eurocup)을 통해 유럽의 메인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 포닛카의 경우 이번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표팀의 중심으로 올라설 것 같다.

E조 : 드라기치 형제가 나서는 슬로베니아


E조의 슬로베니아는 드라기치 형제가 모두 대표팀으로 나선다. 둘 중에 농구팬들의 관심은 역시 형 고란에게 갈 수밖에 없다.

드웨인 웨이드(193cm, 가드)가 시카고 불스로 떠나고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크리스 보쉬(208cm, 포워드)로 인해 어수선해진 마이애미 히트의 새로운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고란 입장에서 비시즌에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에 나선다는 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고란은 비시즌 휴식을 과감하게 반납하고 조국을 위해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에 나섰다. 고란의 합류가 슬로베니아에게 호재로 이어진 것 같다.

현재 슬로베니아는 유로바스켓 지역예선 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모두 승리하였다. 또한 평가전 득실마진이 무려 17.2점일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실 슬로베니아의 속을 들여다보면 팀이 온전히 고란만의 것은 아니다. 물론 팀의 에이스인 고란의 영향력이 여전히 큰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무척 좋다.

앞선의 경우 동생 조란의 실력이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기 때문에 앞선에서 형 고란의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2015-2016시즌 스페인리그와 유로컵(Eurocup)에서 맹위를 떨치던 공격 기술이 뛰어난 장신 빅맨 알렌 오미치(217cm, 센터)도 고란의 뒤를 든든히 받쳐 줄 버팀목이 될 수 있다.

1992년생인 그는 2015-2016시즌 소속팀 CB 그란 카나리아(CB Gran Canaria)를 4강으로 이끌었으며 올 유로컵 퍼스트 팀(All - Eurocup First Team)에 선정될 정도로 유럽 무대에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최근 오미치는 유로리그에 출전하는 터키의 아나돌루 에페스로 이적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15-2016시즌 스페인리그와 유로리그 몇몇 경기에서 활약했던 1999년생의 만 17세의 슬로베니아 출신 농구 천재 루카 돈치치(199cm, 가드)는 슬로베니아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F조 : 그루지아와 몬테네그로의 각축전


F조에서는 그루지아와 몬테네그로가 강세를 보일 것 같다. 특히 두 팀이 맞붙을 때 빅맨들 간의 싸움이 치열할 전망. 그루지아에서는 자자 파출리아(211cm, 센터)가 핵심이다. 10대 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섰던 파출리아는  비시즌 중에 대표팀 경기가 있으면 열렬하게 나서는 애국자다. 대표팀에서 하이 포스트와 로 포스트를 활발하게 움직이며 득점원 역할과 패서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파출리아는 그루지아의 ‘파우 가솔이요 마누 지노빌리’다.

이 외에 과거 NBA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었으며 현재 스페인리그의 강팀, 라보랄 쿠차 비토리아(Laboral Kutxa Vitori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트위너 토르니케 쉔길리아(206cm, 포워드)도 주목해보자. NBA에서는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2014년 여름 라보랄로 이적한 쉔길리아는 유럽 무대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좋은 스피드와 점프력을 가지고 있으며 돌파에 의한 득점이 특기다.

이 외에 빅터 사니키지(203cm, 포워드)도 그루지아의 핵심 전력이다. 유로리그 경험이 풍부한 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우선협상권을 가진 포워드로서 엄청난 운동능력의 소유자다. 유투브(Youtube)에 올라온 사니키지의 영상 제목이 그의 대단한 운동능력을 제대로 말해주고 있다. 해당 영상 제목은 바로  ‘빅터 사니키지- 에어 그루지아‘ (Viktor Sanikidze - Air Georgia)다.

→ 참고영상 : 사니키지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obSaqwFvWSQ

몬테네그로에는 올랜도 매직의 니콜라 부세비치(213cm, 센터)가 있다. 수비에서 민첩함이 떨어지고 림 프로텍터로서의 매력도 없지만 가공할 공격력은 이미  NBA에서도 검증을 끝마쳤다. 특히 고집스럽게 개인이 돋보이는 농구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을 살리는 이타적인 농구에도 능하기 때문에 몬테네그로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하지만 몬테네그로가 부세비치만 바라보는 건 아니다. 발렌시아의 득점기계 보얀 듀블레비치(206cm, 포워드)도 있다. 발이 느리기는 하지만 3점 슛 능력까지 갖췄을 정도로 슛 거리가 긴 그는 NBA로 건너올 경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2015-2016시즌 아드리아틱 리그에서 메가 렉스(Mega Leks) 돌풍을 주도했던 만 22세(1994년생)의 젊은 가드 니콜라 이바노비치(191cm, 가드)도 몬테네그로를 든든하게 떠받치는 받침대다.

G조 : 벤 고든 가세한 영국의 전력은?


G조의 마케도니아는 유로바스켓 2011에서 4강에 진출하며 ‘마케도니아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마케도니아 열풍의 주역들이었던 보 맥칼렙(183cm, 가드)과 페로 안티치(211cm, 포워드) 그리고 블라도 일리에프스키(190cm, 가드)는 없다.

그때의 주역들 중에서는 쌍둥이인 1987년생 스토야노브스키(Stojanovski)형제들만 남아 있다.

이들이 이번 유로바스켓 지역예선에 출전하는 마케도니아의 주득점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동생인 보단(vojdan)의 비중이 클 것 같다. 그는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득점을 올리는 데 능하다.

샌안토니오가 우선협상권을 가진 헝가리의 아담 항가(201cm, 가드/포워드)도 관심 대상. 그는 스페인리그 라보랄의 핵심 선수다. 항가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태생으로 헝가리인 어머니와 기니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헝가리 대표팀의 슈퍼 에이스 항가는 2015-2016시즌 유로리그에서 라보랄을 파이널 포(4강)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유로훕스(Eurohoops)의 7월 7일(현지 시각)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라보랄에서 항가는 뭔가 ‘소리 없이 강한’ 언성 히어로에 가까웠다. 그는 활발한 활동량과 좋은 운동능력을 이용한 수비가 장기.

공격에서는 3점슛의 잘 되는 날과 안 되는 날(대신 3점슛 감이 좋은 날에는 폭발력이 대단하다)의 편차가 있다는 점이 흠이기는 하지만 과감한 1대1 돌파에 의한 드라이브 인과 플로터 그리고 패스 능력은 눈여겨볼 만하다.

영국은 루올 뎅(203cm, 포워드) 그리고 조엘 프리랜드(208cm, 포워드)같은 자국을 대표하는 걸출한 농구 스타들이 불참하지만 대신 NBA 팬들이라면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NBA 출신 농구 선수가 있다.

한때 시카고 불스의 특급 식스맨으로 이름을 날렸던 벤 고든(191cm,  가드)이다. 이번 영국 대표팀은 그가 에이스로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고든은 기량은 전성기가 확실히 지났지만 득점 감은 아직 살아있다. 이 외 과거 듀크대(2005–2006) 애리조나 대학(2007–2010)에서 뛰었던 에릭 보아텡(208cm, 센터)도 영국 대표팀에서 주목해볼 선수다.

뎅과 프리랜드이 나오지 않아 이들의 빈자리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에 영국은 G조에서 쉽지 않은 여정을 겪게 될 것 같다. 이 때문에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고든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 사진=한필상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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