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달려들면 합격까지 8~9년.. HSK도 결국 '전략'이죠"
김병덕 2016. 7. 14. 18:35
파고다 스타 중국어 강사 2인에게 듣는 'HSK·중국어' 공부법배수진 강사 "HSK 준비 핵심은 전략"일정한 패턴의 문제 출제.. 철저한 준비 필요급수별로 출제 단어수 정해져 있어 암기 필수김미나 강사 "中의 역사·전통 함께 공부하면 도움"탄탄한 중국어 실력 갖추기 위해서는 기초가 중요단어 암기 등 2~4개월 기초 쌓은 후 HSK 공부해야
방학을 맞은 학원가는 취업이나 승진, 예비 사업자, 전문직 등 생각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수강생들이 문을 두드린다. 물론 대다수 수강생들은 취업을 위해 HSK를 공부하려는 취준생들이다. HSK는 중국정부가 주관하는 공인 중국어능력시험으로, 영어 외에 차별화 된 스펙을 갖추려는 취준생들에게는 매력적인 목표다. 전세계 HSK 응시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일 정도다. 배수진 강사와 김미나 강사는 파고다어학원에서 각자의 팀으로 HSK 합격보장반을 운영중이다.
■"HSK, 전략이 필요한 시험"
이들은 HSK를 공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략을 강조한다.
배 강사는 "구HSK는 지나치게 난이도가 높았는데 신HSK로 바뀌면서 변별력 문제가 제기될 정도로 쉬워졌다"면서 "다만 이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떨어지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쉽다는 선입견으로 얕보고 마구잡이로 공부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다. 배 강사는 "HSK는 무작정 공부하기 보다 전략이 필요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HSK 5급의 경우 1300개 단어에서 시험이 출제되기 때문에 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된다"면서 "특히 문제가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글을 해석해 5급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8~9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김 강사는 HSK 1회부터 한번도 빠짐 없이 시험을 치렀다. 이를 통해 느낀 것은 중국의 역사나 문화, 전통 등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김 강사는 "HSK는 언어시험이지만 내용을 보면 중국이 자기나라를 자랑하거나 가르치려는 생각이 녹아 있다"면서 "일종의 동북공정인 셈인데 시험을 치르는 입장에서는 언어와 문화, 상황 등을 알면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강생들 역시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
배 강사는 "중국어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기본기가 없는 학생들도 수업을 많이 듣는다"면서 "강사의 입장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고 노력하지만 학생들 역시 열정을 갖고 준비해야 시너지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최소한 자기가 목표하는 급수의 단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며 "한자를 보면서 이게 어떤 의미이고 소리인지는 알아야 하기 때문에 암기할 수 있도록 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익 강의실 부럽지 않아요"
HSK가 필요한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만큼 이들은 다양한 수강생들을 만난다. 수강생들의 면면을 통해 현장에서 중국어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두 강사 역시 중국어에 대한 열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배 강사는 "요즘은 스튜어디스 지망생들도 중국어가 필수가 됐고 유통쪽 회사에서는 승진에 가산점을 준다"면서 "요우커가 늘자 일본 관광객들을 상대하던 가이드들이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실제 방학때는 중국어 강의실이 토익 강의실 만큼 가득찬 상황이라고.
김 강사는 이같은 중국어 열풍의 시발점으로 일본 대지진을 지목한다. 지진 이후 일본과의 교류가 줄어들고 중국 관광객들도 한국으로 몰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고 지목한다. 김 강사는 "한때 일본어 강사가 영어 강사보다 수입이 많았던 시기도 있다"면서 "중국과 관계가 밀접해지고 교류가 늘면서 중국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입국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정확한 중국어 알아야 중국과 경쟁
HSK가 공인 중국어능력시험이지만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과는 별개다. 때문에 탄탄한 중국어 실력을 갖추려면 초반 2~4개월 정도 기초를 쌓은 다음 HSK를 공부하고 이후 말하기 연습을 거친후 원어민 회화반에서 공부하는 과정이 정석이라고.
두 강사 모두 중국어가 앞으로 우리와 뗄 수 없는 언어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내 옆에 앉아 있는 사람, 나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이 중국인 일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 이처럼 중국과의 관계가 피부로 와닿는 상황이 되면 중국어가 가까운 미래에 생존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배 강사는 "중국어는 배울 수록 매력적인 언어이고 잘 배워놓으면 본인이 역량 1을 펼칠 것을 10으로 발휘할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했으면 한다"고 권했다. 다만 도전이 값진 것이 될 것이냐는 본인의 의지와 열정이라는 것도 지적했다.
김 강사는 "정확한 중국어를 알아야 중국과 상대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재미, 흥미의 단계지만 가까운 미래에 원치않는 상황에서 중국어가 생존수단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파고다 스타 중국어 강사 2인에게 듣는 'HSK·중국어' 공부법
배수진 강사 "HSK 준비 핵심은 전략"
일정한 패턴의 문제 출제.. 철저한 준비 필요
급수별로 출제 단어수 정해져 있어 암기 필수
김미나 강사 "中의 역사·전통 함께 공부하면 도움"
탄탄한 중국어 실력 갖추기 위해서는 기초가 중요
단어 암기 등 2~4개월 기초 쌓은 후 HSK 공부해야
중요성이 커진 중국어는 이제 단순히 '제2 외국어'중 하나로 보기 어렵다.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나라다. 중국어는 취업시장에서 중요한 스펙이 됐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나만의 경쟁력'으로 급부상했다. 국내 대표 외국어교육기관인 파고다어학원의 간판 중국어 강사 배수진.김미나씨를 만나 중국한어수평고시(HSK)와 중국어를 어떻게 공부할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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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은 학원가는 취업이나 승진, 예비 사업자, 전문직 등 생각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수강생들이 문을 두드린다. 물론 대다수 수강생들은 취업을 위해 HSK를 공부하려는 취준생들이다. HSK는 중국정부가 주관하는 공인 중국어능력시험으로, 영어 외에 차별화 된 스펙을 갖추려는 취준생들에게는 매력적인 목표다. 전세계 HSK 응시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인일 정도다. 배수진 강사와 김미나 강사는 파고다어학원에서 각자의 팀으로 HSK 합격보장반을 운영중이다.
■"HSK, 전략이 필요한 시험"
이들은 HSK를 공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략을 강조한다.
배 강사는 "구HSK는 지나치게 난이도가 높았는데 신HSK로 바뀌면서 변별력 문제가 제기될 정도로 쉬워졌다"면서 "다만 이 때문에 쉽게 생각하고 접근했다가 떨어지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쉽다는 선입견으로 얕보고 마구잡이로 공부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다. 배 강사는 "HSK는 무작정 공부하기 보다 전략이 필요한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김 강사는 "HSK 5급의 경우 1300개 단어에서 시험이 출제되기 때문에 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된다"면서 "특히 문제가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글을 해석해 5급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8~9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김 강사는 HSK 1회부터 한번도 빠짐 없이 시험을 치렀다. 이를 통해 느낀 것은 중국의 역사나 문화, 전통 등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김 강사는 "HSK는 언어시험이지만 내용을 보면 중국이 자기나라를 자랑하거나 가르치려는 생각이 녹아 있다"면서 "일종의 동북공정인 셈인데 시험을 치르는 입장에서는 언어와 문화, 상황 등을 알면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강생들 역시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
배 강사는 "중국어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기본기가 없는 학생들도 수업을 많이 듣는다"면서 "강사의 입장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고 노력하지만 학생들 역시 열정을 갖고 준비해야 시너지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최소한 자기가 목표하는 급수의 단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며 "한자를 보면서 이게 어떤 의미이고 소리인지는 알아야 하기 때문에 암기할 수 있도록 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익 강의실 부럽지 않아요"
HSK가 필요한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만큼 이들은 다양한 수강생들을 만난다. 수강생들의 면면을 통해 현장에서 중국어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두 강사 역시 중국어에 대한 열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배 강사는 "요즘은 스튜어디스 지망생들도 중국어가 필수가 됐고 유통쪽 회사에서는 승진에 가산점을 준다"면서 "요우커가 늘자 일본 관광객들을 상대하던 가이드들이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실제 방학때는 중국어 강의실이 토익 강의실 만큼 가득찬 상황이라고.
김 강사는 이같은 중국어 열풍의 시발점으로 일본 대지진을 지목한다. 지진 이후 일본과의 교류가 줄어들고 중국 관광객들도 한국으로 몰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고 지목한다. 김 강사는 "한때 일본어 강사가 영어 강사보다 수입이 많았던 시기도 있다"면서 "중국과 관계가 밀접해지고 교류가 늘면서 중국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입국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정확한 중국어 알아야 중국과 경쟁
HSK가 공인 중국어능력시험이지만 중국어를 공부하는 것과는 별개다. 때문에 탄탄한 중국어 실력을 갖추려면 초반 2~4개월 정도 기초를 쌓은 다음 HSK를 공부하고 이후 말하기 연습을 거친후 원어민 회화반에서 공부하는 과정이 정석이라고.
두 강사 모두 중국어가 앞으로 우리와 뗄 수 없는 언어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내 옆에 앉아 있는 사람, 나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이 중국인 일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 이처럼 중국과의 관계가 피부로 와닿는 상황이 되면 중국어가 가까운 미래에 생존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배 강사는 "중국어는 배울 수록 매력적인 언어이고 잘 배워놓으면 본인이 역량 1을 펼칠 것을 10으로 발휘할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했으면 한다"고 권했다. 다만 도전이 값진 것이 될 것이냐는 본인의 의지와 열정이라는 것도 지적했다.
김 강사는 "정확한 중국어를 알아야 중국과 상대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재미, 흥미의 단계지만 가까운 미래에 원치않는 상황에서 중국어가 생존수단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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