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쿼티 키패드 탑재 스마트폰 '블랙베리 클래식' 단종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시장에서 수명 다했다…차기작에 집중"]

블랙베리는 물리 키패드와 트랙패드를 기본 탑재한 스마트폰 '블랙베리 클래식'을 단종한다고 5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블랙베리 클래식은 블랙베리의 전성기를 이끈 모델인 볼드 9900을 스마트폰으로 재해석한 복고형 제품이다.
블랙베리는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에 집중하기 위해 클래식 모델을 더는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랄프 파이니 블랙베리 디바이스 책임자는 "우리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고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기 위해 블랙베리 클래식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년간 클래식 모델이 사랑을 받았지만, 오늘날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수명을 다했고,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자체 플랫폼 블랙베리 10은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며, 클래식 모델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블랙베리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을 50만대 판매하는 데 그쳤고, 스마트폰 부문 손실은 2100만달러(약 240억원)에 달했다. 블랙베리는 올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물리적 자판과 터치를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폰 1종과 풀 터치 스마트폰 1종을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두 제품의 코드명은 '로마(Rome)'와 '함부르크(Hamburg)'로 500달러(57만원) 이하 중저가 제품이다.
블랙베리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기 전인 2000년대 후반까지 e메일 업무를 휴대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용 휴대폰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물리 키패드를 기본 탑재해 문자 메시지가 아닌 장문의 e메일 업무를 보는 데 최적의 휴대폰으로 평가받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에서 블랙베리를 사용하며 스마트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e메일 기능 외에 별다른 강점을 만들지 못하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경쟁에서 뒤처졌다.
블랙베리는 뒤늦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 윈도폰을 내놓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출시했지만,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최광 기자 hollim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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