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제물로 잃었던 자신감 되찾는다
[동아일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최대 고비가 될 우즈베키스탄전(15일)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캐나다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최종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승점 7(2승 1무 1패)로 이란(승점 10),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이어 3위에 처져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로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즈베키스탄을 꺾어야만 한다.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로 한국(44위)보다 한참 아래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승 1무 2패로 밀린다. 캐나다는 올 6월 친선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올 들어 10차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중인데 두 번의 패배 중 한 번을 캐나다에 당했다. 대표팀이 캐나다를 평가전 상대로 택한 이유 중 하나다.
대표팀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전에서 수비수들과 공격수들의 경기력을 고루 점검하면서 승리까지 챙겨야 하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달 31일 슈틸리케 감독이 발표한 캐나다, 우즈베키스탄전 소집 명단에는 25명이 포함됐다. 친선경기인 캐나다전에는 25명 모두를 엔트리에 올릴 수 있지만 월드컵 지역 예선인 우즈베키스탄전에는 FIFA 규정상 최대 23명까지만 포함시킬 수 있다. 따라서 캐나다전을 통해 2명을 추려내야 한다.
25명을 포지션별로 보면 골키퍼 3명, 수비수 9명, 미드필더 10명, 공격수 3명이다. 최종예선 3, 4차전인 카타르와 이란전에 비해 수비수와 공격수가 1명씩 더 많다. 이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경기력 점검도 두 포지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최종예선 4경기에서 5골을 내줘 불안한 모습을 보인 수비라인의 호흡과 경기 감각을 확인하는 데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 팀에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왼쪽 풀백 박주호(도르트문트)와 윤석영(브뢴뷔)에게 각각 45분의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다. 오른쪽 풀백 자원인 최철순과 김창수(이상 전북)도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최철순은 슈틸리케호에 처음 승선했고, 김창수는 약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다시 소집됐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는 역시 8개월 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정협(울산)이 점검 대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3장)과 달리 친선경기에서는 6장까지 쓸 수 있는 교체 카드를 최대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패배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캐나다전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뒤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불안한 수비라인이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실점 승리가 필요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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