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화장품산업 中 편중 탈피 다변화 돕겠다"

2016. 12. 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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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운 대표, 화장품 글로벌마케팅 ‘스타일코리안’으로 500억 매출

“내년까진 성장통 불가피…‘K뷰티’ 문화코드化 시장 세계로 넓혀야”

“중국에 편중돼 성장한 국내 화장품산업, 내년이 더 걱정이다. 중국 시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직구·인허가·유통 등 규제로 환경이 구조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 증동, 동남아시아 등 더 넓은 시장을 봐야 한다.”

화장품 글로벌 마케팅업체 실리콘투의 김성운(44) 대표는 국내 화장품산업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실리콘투 김성운 대표가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수출 주력 화장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는 2002년 회사를 설립해 반도체 수출을 하다 2012년부터 국산 화장품 마케팅 및 유통업체로 변신, 올해 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스타일코리안(stylekorean.com)’이란 마케팅사이트 운영으로 번 돈이다.

스타일코리안 자체가 하나의 쇼핑몰이자 마케팅플랫폼이다. 구글 SEO 기반으로 설계돼 구글 검색에 상위 노출되고 있다. 다양한 상품구색으로 세계 화장품 바이어들도 항상 참조하는 사이트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100개 화장품 브랜드, 6000가지 제품을 이 사이트를 통해 선보이고 판매도 한다. 또 유투버, 인스타그래머 등 전세계 대상 ‘스타일코리안 서포터즈그룹’을 확보, 현지 맞춤형 마케팅활동을 전개한다. B2B 수출이 세계 30개국, B2C 판매도 75개국에 이른다.

김 대표는 “ K뷰티 트렌드를 이야기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전파하고 있다”며 “구글, SNS, MCN 등을 도구로 B2C, B2B를 아우르는 ‘K뷰티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K뷰티에 편승한 국내 화장품업체 난립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내년 시장 전망도 어둡게 봤다.

현재 국내 화장품 업체 수는 15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개발자제조생산(ODM) 및 주문자상표생산(OEM) 플랫폼이 잘 갖춰져 있기에 브랜드와 마케팅역량만 있으면 회사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매출 몇 억원에 불과하던 업체가 최근 한류붐에 편승, 최근 2, 3년간 20∼30배 성장하는 일도 예사로 벌어졌다. 이들 업체는 공통적으로 중국 시장만을 바라본다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일순간 불꽃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우려했다.

김 대표는 그 이유로 올해 중국 관련 화장품 기업들이 매출은 성장했으나 이익은 정체 또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국산 스타 브랜드가 나타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화장품 제조(또는 주문) 원가는 매출액의 10∼20%선인데, 브랜드관리와 유통, 판촉 등 판매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며 “우리 중소 화장품업체들이 이런 점을 알지 못하고 (비용이 높은) 중국 현지 직접유통에 집착하며 실패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인들은 K-뷰티 제품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고 이미 각인돼 있다. 문제는 내년부터 강화될 각종 규제절차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라며 “이제 이익감소를 수용하고 현지 유통회사를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또 중국에 편중된 시장을 북미,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넓혀가야 한다. 중국에서는 내년까지 K-뷰티의 성장통이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중국 시장은 일단 내년부터 보따리상(따이공)의 제품 반입이 차단된다. 또 4월부터는 직구도 위생허가로 막히게 된다.

따라서 중국 외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을 주문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을 유망한 시장으로 김 사장은 제시했다. 미국은 적법절차만 갖추면 무엇이든 유통이 가능하고, FTA로 관세가 낮아진 점도 주목할만 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시장구조가 바뀌면 중국의 국내 화장품업체 인수가 곧 본격화될 수 있다. 우리도 생산·유통·마케팅 전반에 걸쳐 시스템 점검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화장품 시장다변화를 위해 적절한 현지 파트너를 찾거나 전문업체와의 제휴, 구조화된 마케팅플랫폼 이용을 권장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K-뷰티는 이러한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서 계속 성장할 것이다. 이제 K뷰티를 문화코드화해 접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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