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전] '발디리스 동점포' 삼성, 한화와 4-4 무승부

대전=김동영 기자 2016. 7. 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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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대전=김동영 기자]
8회초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발디리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8회초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발디리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성은 올 시즌 첫 번째, 한화는 올 시즌 세 번째 무승부다. 삼성이나 한화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되고 말았다.

삼성은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가 리드를 이어가다 경기 막판 삼성이 추격에 성공한 경기가 됐다. 이날 한화는 1회말 1점, 3회말 2점, 5회말 1점을 뽑으며 4점을 만들어냈다. 이 사이 삼성은 4회초 발디리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하지만 8회초 최형우와 발디리스가 백투백 대포를 쏘며 4-4 균형을 맞췄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리며 시즌 첫 승에 또 한 번 실패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2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이용규도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김경언과 김태균도 1안타 1타점을 더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⅔이닝 4볼넷 1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 덕분에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타선에서는 발디리스가 홈런 두 방을 때리며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좋았다. 최형우도 투런포를 때려내며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번 박해민도 멀티히트를 쳤다. 하지만 무승부가 되며 빛이 바랬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1번 박해민(중견수)-2번 우동균(우익수)-3번 이승엽(지명타자)-4번 최형우(좌익수)-5번 발디리스(1루수)-6번 최재원(2루수)-7번 김정혁(3루수)-8번 이지영(포수)-9번 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정인욱.

- 한화 : 1번 정근우(2루수)-2번 이용규(중견수)-3번 송광민(3루수)-4번 김태균(지명타자)-5번 김경언(우익수)-6번 로사리오(1루수)-7번 차일목(포수)-8번 권용관(유격수)-9번 장민석(좌익수). 선발투수 이태양.

8회초 투런포를 터뜨린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8회초 투런포를 터뜨린 최형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1회 흔들린 정인욱, 이를 틈탄 한화의 선취점

한화가 1회말 먼저 점수를 뽑았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어쨌든 한 걸음 앞서 나갔다. 1회말 삼성 선발 정인욱이 흔들렸다. 시작부터 1번 정근우와 2번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만, 한화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볼넷 출루 후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며 다소간 원활함이 떨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먼저 점수를 얻었다. 송광민과 김태균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경언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1~4번 타자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는 등 크게 흔들렸고, ⅔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다.

◆ 한화 3회말 추가 득점 성공.. 3-0 리드

3회말 한화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용규의 중전안타와 송광민의 투수 땅볼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태균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2-0이 됐다. 이후 김태균이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갔고, 김경언이 볼넷으로 나갔다.

이어 로사리오의 2루 땅볼로 2사 1,3루가 됐고, 차일목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권용관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3-0으로 앞섰다. 상대 투수의 제구가 흔들린 것을 놓치지 않고, 볼넷을 뽑아내며 추가점을 만들었다.

◆ 삼성, 4회초 추격점.. 발디리스 솔로 홈런 폭발

삼성이 4회초 추격점을 뽑았다. 이승엽이 1루 땅볼로,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타석이 발디리스가 들어섰다. 발디리스는 상대 선발 이태양의 4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부상에서 지난 6월 30일 복귀한 발디리스는 4경기에서 14타수 8안타, 타율 0.571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었다. 전날에도 멀티히트를 쳤다. 그리고 이날 대포를 쏘며 복귀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2호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갔다.

시즌 최악의 피칭을 기록한 정인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 최악의 피칭을 기록한 정인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한화, 5회말 다시 달아나.. 점수 4-1

한 점 추격을 허용한 한화가 다시 한 걸음 달아났다. 5회말 1사 후 로사리오의 좌측 안타와 차일목의 볼넷이 나오며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타 이성열이 타석에 섰고, 이성열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1을 만들었다.

◆ 삼성, 최형우-발디리스 백투백 홈런으로 4-4 동점

삼성이 또 한 번 '약속의 8회'를 만들어냈다. 1사후 우동균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여기서 이승엽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투아웃이 됐다. 하지만 최형우가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3-4로 추격했다.

끝이 아니었다. 발디리스가 있었다. 발디리스는 우월 솔로포를 폭발시키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백투백 홈런이었다. 내내 끌려갔지만, 경기 말미 극적으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도 한화도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 한화 선발 이태양-삼성 선발 정인욱, 극과 극 피칭

한화 선발 이태양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최다인 6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했다. 지난 2014년 9월 13일 KIA전 이후 665일 만에 만든 퀄리티스타트다. 하지만 딱 하나 승리가 없었다. 마무리 정우람이 동점을 허용하며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다. ⅔이닝 4볼넷 1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정근우-이용규-송광민-김태균에게 연이어 볼넷을 허용할 정도로 제구가 좋지 못했다. 지난 2010년 5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1이닝 5실점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저 이닝이었지만, 이날 이를 깨고 말았다. 불명예스러운 하루를 보낸 셈이다.

대전=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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