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가 궁금해]국내파⑦ 고진영[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이예은 2016. 11. 17.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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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올 시즌,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선언한 스타 박성현과 올해 가장 많이 함께 언급된 선수는 바로 고진영일 것이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고진영은 상금왕과 다승, 평균타수 분야에서 모두 박성현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같은 넵스 소속으로 봉사활동까지 함께 다닌 친한 언니 동생 사이이다.

하지만 KLPGA 대상(올해의 선수)은 고진영에게 돌아갔다. 박성현이 미국 진출 선언과 함께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불참을 결정했고, 그 전까지 고진영의 대상 포인트를 앞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단 1점 차이로 드라마틱하게 대상 수상자가 돼 ‘2위’의 아쉬움을 덜게 됐다.

2013년 KLPGA에 입회한 고진영은 여고생 시절부터 유망주였다. 국가대표 상비군이던 은광여고 2학년 때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정희원의 캐디로 눈길을 사로잡은 고진영은 당시 “’정희원의 캐디’로 그냥 잊히지 않을지 두렵기도 하다”고 인터뷰했다. 하지만 “앞으로 잘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인 말 그대로 됐다.

K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뒀고, 올 시즌엔 3승으로 상금순위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올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쭉 선두만을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에도 대단했다. 지난해 8월 생애 첫 해외 대회 출전이었던 LPGA 메이저대회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박인비에게 아쉽게 밀려 준우승했다. 당시 단독 2위 고진영 아래로 쟁쟁한 LPGA 선배 유소연과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금은 그의 캐디 시절보다 빛나는 프로 데뷔 이후를 기억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

여러 인터뷰에서 골프를 시켜 준 부모님에게 감사를 표한 고진영은 책임감이 무거운 가장이기도 하다. 그는 “내가 버는 상금으로 가족이 살고 있는데 만일 그런 역할을 더 하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나, 몸이 안 좋아져서 골프를 그만두거나 슬럼프가 찾아와서 플레이가 잘 안 되면 어떡하나” 고민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런 고진영의 이면에는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이 꿈”이라고 말하는 당찬 면모가 있다. 2회째를 맞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에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출전하는 고진영이 한층 더 발전한 기량으로 국내파 멤버들을 어떻게 이끌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iMBC 이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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