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정준호 "신현준 무릎 꿇어 '친구' 거절" [텔리뷰]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인생술집’ 신현준 정준호가 영화 ‘친구’에 대해 말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특급 우정으로 원조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배우 신현준 정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준호는 “내가 18년 전 ‘아나키스트’라는 영화를 찍었다. 나중에 ‘친구’라는 영화 대본을 받았다. 장동건 씨가 맡았던 역할이었다. 같이 영화를 찍고 있어서 읽어보라고 했더니 해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곽경택 감독한테 연락을 했더니 ‘준호 씨 정말이죠?’라고 하더라. 한국 와서 만났더니 ‘해주시는 거죠?’라며 손을 잡았다. ‘부산 가서 친구들한테 얘기해도 되냐’고 하더라. 감독님은 내려가시고 하는 거로 마음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현준 형과 찜질방에 가서 ‘끝내주는 대본 받았다. 한번 봐 달라’고 했다. 영화계 선배니까. 보더니 ‘야 이거 진부해. 이런 거 안 돼’라고 하더라. 며칠 후 나한테 ‘국내 최초 할리우드 스태프가 들어와서 찍는 블록버스터다’라며 ‘싸이렌’ 대본을 줬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현준은 “계속 전화하고 삐삐쳤다. 준호가 ‘형 지금 ‘싸이렌’ 하고 있다며?’라고 먼저 말했다”고 해명했다.

정준호는 “‘’친구’를 거절해야 했다. 나 아니면 안 된다고 해서 곽경택 감독님께 전화했다. 장동건에게 대본을 주며 하라고 했다. 신현준이 무릎 꿇고 사정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