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서 PC방 살인' 김성수 신상공개 외 [이주의 사건들]
경찰 출입 기자가 지난 한 주간(10월19일∼25일)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드립니다.

◆경찰, ‘PC방 살인’ 김성수 신상공개 결정
서울경찰청은 22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김성수(29)의 얼굴 및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사진을 따로 제공하지 않고 김성수가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했다. 김성수는 지난 14일 PC방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신모(21)씨에게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치워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벌인 후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신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한편 경찰은 기자들에게 김성수가 이송될 때 양 옆에 위치한 경찰관들의 얼굴을 가려줄 것을 요구했다.
◆‘공범 의혹’ 김성수 동생 거짓말탐지기 검사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성수의 공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동생 김모(27)씨를 상대로 거짓말탐기지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에 동생 김씨가 범행 당시 숨진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모습이 담겨 그가 범행을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동생 김씨가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동의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 언론은 김씨의 가족이 “하지 않은 일까지 했다하면 어떡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 협박’ 구하라 전 남친 구속영장 기각
서울 강남경찰서는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를 ‘리벤지 포르노’ 영상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최모(2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했다고 24일 밝혔다. 법원은 △피의자가 피해자에 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게 되자 격분해 사진을 제보했다고 말한 점 △피의자가 제보하려는 사진 등의 수위와 내용, 또 그것이 제3자에 유출됐다고 볼 정황도 없는 점 등에 비춰 피의자를 구속할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았다. 경찰은 지난 17일 구하라와 최씨를 비공개 소환해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KBS 본사 압수수색 시도한 경찰
KBS의 ‘직원 이메일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24일 수사관 15명을 보내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진실과 미래위원회(진미위)’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KBS의 반발로 무산됐다. 진미위는 지난 6월 KBS가 자체출범한 기구로 과거 정부 시절 경영진의 방송 공정성 훼손, 보도와 제작 자율성 침해, 부당 징계 사례 등을 조사하기 위해 꾸려졌다. 하지만 KBS 제3노조(공영노조)는 진미위가 조사 과정에서 일부 기자들의 이메일을 몰래 들여다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경찰은 추가 압수수색 시도 없이 협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200억 횡령’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검찰 송치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법인자금 203억원을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수사과정에서 “해당 건물은 갤러리와 연수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이 부회장이 사비 수십억원을 들여 가구를 들여놓은 점, 야외욕조와 요가룸, 와인창고 등을 갖추고 있는 점에 비춰 전형적인 개인별장이라고 판단했다.

◆주차장에서 가발 쓰고 전 부인 살해한 40대 구속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김모(49)씨를 25일 구속했다. 김씨는 숨진 피해자의 차에 몰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해 위치를 파악한 뒤 미리 준비한 가발을 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사건 며칠 전부터 범행 현장을 서성거리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피해자의 딸들은 “어머니가 이혼 후 4년여 동안 아버지의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며 “이혼 후 6번이나 이사를 했지만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집요하게 쫓아다녔다”며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부정 채용’ 오현득 국기원장 3번째 구속영장 신청
서울 강남경찰서는 업무방해와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오현득(66) 국기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오 원장에 대해 2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강수사를 지시하며 반려시켰다. 오 원장은 지난 2014년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해 시험지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더해 국기원이 2014년부터 2년 간 전자호구 납품업체를 선정할 때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대 고시생 여성 뒤쫓다 몰카 행각 덜미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하철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시생 A(26)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의 몰카 행각은 “새벽 시간 수상한 남자가 따라온다”는 한 여성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당시 A씨는 거리에서 마주친 한 여성의 뒤를 쫓아가다가 신고자와 눈이 마주치자 그대로 달아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한 고시원에서 긴급체포했다. 검거된 A씨의 스마트폰에는 여성들의 은밀한 부위를 찍은 사진들이 발견됐다.
◆차량 3대 들이받고 달아난 40대…마약·주사기 발견
서울 강서경찰서는 마약성 물질에 취해 승용차를 몰다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이모(40)씨를 20일 검거했다. 이씨는 이날 낮 12시쯤 강서구 염창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에게서 술 냄새가 풍기지 않는데도 말이 어눌한 점을 수상하게 여겨 차량을 수색했고 필로폰 의심 물질과 주사기 2개를 발견했다.
◆20원에 산 개인정보 1만원에 되판 일당 검거
서울 도봉경찰서는 콜센터를 운영하며 대출 상담인 것처럼 속여 타인의 개인정보를 모아 판매해 1억8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한모(28)씨를 구속하고 일당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씨는 인터넷에서 이름과 전화번호만 있는 개인정보 44만개를 건당 20원에 사들인 다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대출 상담을 빌미로 생년월일과 직업, 사금융 대출 여부 등을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렇게 만든 개인정보들을 대출업체에 건당 7000∼1만원씩 받고 되팔았다.

◆모친 살해·부친 폭행 40대 구속…“미안합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는 이유로 모친을 살해한 혐의로 A(42)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부모가 거주하던 서울 역삼동 자택에 찾아가 “왜 나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느냐”고 따지며 부친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모친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부모에 의해 올 초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4월 무단으로 병원을 나왔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왜 범행했느냐”, “우발적 범행이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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