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공 와이파이 속도, 뉴욕보다 18배 이상 빠르다
[경향신문] ㆍLTE, 북미·유럽 보다 2~4배↑
ㆍ“공유기 연결 유선망 품질 높아”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는 가운데 한국의 공공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가 미국 뉴욕보다 18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와이파이 무선공유기(AP)에 연결된 유선망 품질이 뉴욕보다 뛰어난 덕이다. 무선인터넷 속도도 한국이 북미와 유럽 주요 도시보다 2~4배 빨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미국과 캐나다, 일본, 홍콩, 영국, 프랑스, 독일, 한국의 이동통신서비스 품질을 조사한 결과 국내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와 업로드 속도 평균값은 각각 286.73Mbps와 296.86Mbps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뉴욕의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15.22Mbps, 업로드 속도는 16.85Mbps였다. 런던은 각각 11.32Mbps와 12.17Mbps 수준이었다. 북미와 유럽 도시 중 가장 빠른 파리도 다운로드 속도 47.79Mbps, 업로드 78.48Mbps에 불과했다.
무선인터넷(광대역 LTE) 속도 격차도 컸다. 한국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평균값은 133.43Mbps로 나타났다. 뉴욕은 31.00Mbps, 샌프란시스코는 43.34Mbps, 런던은 41.24Mbps, 파리는 53.89Mbps였다.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다운로드 속도가 높은 곳은 토론토였지만 속도가 74.17Mbps로 국내 절반 수준이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국내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수준이 월등하게 우수한 것은 AP에 연결된 유선망의 회선 품질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공 와이파이는 유선 끝단에 AP를 물리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유선 품질이 속도를 좌우한다. 해외 주요 도시는 100Mbps급 회선이 연결돼 있는 반면 국내에는 대부분 1Gbps급 회선이 이어져 있다.
이번 조사는 주요 7개국 10개 도시에서 중심가와 유동인구 밀집 지역(지하철, 빌딩 안), 취약지역(고속도로 및 기차)을 구분해 이뤄졌다. 뉴욕과 런던, 파리 등에서는 지하철 탑승 후 터널구간 진입 시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서비스 품질이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품질평가는 대상국의 전용 회선과 후불 요금제를 통해 진행됐다. 측정 단말기는 현지에서 구입한 삼성전자 갤럭시S8플러스 모델을 이용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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