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워치 vs 애플워치4..이번 격전지는 '헬스 케어'

임성현 2018. 9. 1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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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헬스케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애플워치4를 선보이면서 갤럭시워치와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가 '기어'라는 명칭까지 버리고 한층 새로워진 갤럭시워치를 출시하며 애플 타도에 나선 가운데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워치가 새로운 모델 출시로 수성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스마트워치가 각종 헬스케어 기능을 크게 강화하면서 최고의 '건강 도우미'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한창이다.

최근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신형 아이폰 3종을 공개하며 애플워치4도 함께 선보였다. 애플워치4의 가장 새로워진 무기는 심전도 측정 기능이다. 단순히 심장박동 수를 체크하는 것을 넘어 실시간으로 심전도를 측정해 심장질환 상태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애플워치4의 '디지털 크라운 햅틱' 다이얼에 손가락을 대면 심장박동 리듬이 체크된다. 측정된 심전도 결과는 PDF 형태로 저장돼 나중에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때 사용할 수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전문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이 때문에 현재는 미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선 의료기기 규제 때문에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해 심전도 측정 기능이 담긴 제품 출시가 막혀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낙상 감지'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가 장착돼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면 동작을 탐지해 긴급신호 화면으로 전환된다. 만약 1분 이내 반응이 없으면 자동으로 신고가 된다.

앞서 7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워치도 한층 강력해진 헬스케어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심박센서와 가속도센서 등을 통해 신체 신호를 감지·분석해 실시간으로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사용자가 '호흡 가이드'에 따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심박센서와 움직임 감지를 통해 램(REM) 수면을 포함한 수면 단계를 분석해 적절한 휴식을 권하기도 한다.

수면 패턴을 분석해 기상·취침 시간에 맞춰 날씨, 스케줄, 운동 정보 등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브리핑 기능도 추가됐다. 운동 횟수와 칼로리를 측정할 수 있는 종목을 39종으로 확대했다. 달리기, 걷기, 자전거 등 6개 종목은 시작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운동시간과 칼로리를 기록할 수 있고 푸시업, 스쿼트 등 실내 운동 21종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삼성 헬스', 모바일 기기 간 콘텐츠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삼성 플로우'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용량 배터리와 전용 칩셋을 탑재해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린 것도 강점이다. 일반적 사용 환경에서 46㎜ 모델은 80시간 이상, 42㎜ 모델은 4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충전 부담이 크게 줄었다.

가장 먼저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던 삼성은 2015년 뒤늦게 뛰어든 애플의 추격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이후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워치는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60.4%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했다. 삼성은 뒤이은 2위지만 점유율은 10.6%에 불과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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