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뒷좌석 타보니..벤츠 못지않은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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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 앉아 부드러운 목베개에 머리를 기대면, 이 차가 '회장님차'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G90이 쇼퍼 드리븐차(Chauffer Driven Car·전담기사가 주로 운전하는 차)인 만큼 뒷좌석에 앉아 차량의 안락함과 성능을 경험하는 것이 정석이다.
G90의 운전석에 앉지 않았기 때문에 주행성능이 어떤지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뒷좌석만큼은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 진출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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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 앉아 부드러운 목베개에 머리를 기대면, 이 차가 ‘회장님차’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제네시스 G90이 27일 공개됐다. 현대차는 출시 행사장에서 G90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뒷자리 쇼퍼 서비스를 제공했다. G90이 쇼퍼 드리븐차(Chauffer Driven Car·전담기사가 주로 운전하는 차)인 만큼 뒷좌석에 앉아 차량의 안락함과 성능을 경험하는 것이 정석이다.
소퍼 서비스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남산 일대를 주행하는 총 9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처음 뒷자리에 앉은 느낌은 시트 감촉이 매우 좋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G90의 천연 가죽시트에 적용된 소재를 기존 EQ900보다 단한계 급을 올려 제작했다고 한다. 덕분에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안락함이 느껴졌다.
인테리어는 플라스틱이 사용됐던 부분을 전부 천연 원목의 색상과 질감을 살린 오픈 포어 리얼우드가 적용돼 더욱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손이 닿는 곳은 전부 가죽과 나무로 감쌌다. 플라스틱은 도어락 부분 등 일부 노출된 것을 제외하면 찾아볼 수 없었다.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각종 조작부의 버튼은 고급스럽고 앞뒤 자리의 각종 요소도 통일감을 줬다.
뒷좌석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헤드레스트다. EQ900에 없던 쿠션형 받침대가 G90 헤드레스트에 적용돼 편안한 느낌이 든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탈리아 다이나미카사의 고급 스웨이드로 시트 칼라와 맞춰 제작된 편안한 후석 목베개로 최상의 만족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지 상태에서도 탑승자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듯한 G90의 뒷좌석 시트는 주행 중에 진가를 발휘했다. 시속 60~70km로 달릴 때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좌우 쏠림 현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뒷좌석 디스플레이에는 전체 운행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후석 전체 경로 모드'가 기본으로 설정돼 있다.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에서 온도, 바람 세기, 방향 조절, 통풍 시트 등을 모두 조절할 수 있다.
주행시 소음과 노면 충격 등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동승자와 대화시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G90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곳곳에 신소재 흡음재와 차음재를 적용했다. 또 전자제어장치(ECU)가 소리를 센서로 감지, 상쇄하는 음파를 스피커로 내보내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술이 탑재됐다.
G90은 뒷좌석 탑승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뒷좌석 파워시트는 버튼 한번으로 미끄러지듯 뒤로 젖혀지고, 조수석 시트도 함께 자동으로 접어진다. 고르지 못한 노면을 달려도 차체를 타고 올라오는 노면 튀김과 소음을 첨단 서스펜션 기술로 철저하게 차단됐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쇼퍼 드리븐차를 지향하면서, 휴대전화 무선충전 기능은 앞좌석에만 있었다. 뒷자리 디스플레이도 계륵 같다. 공조 시스템 등을 조작하는 기능 이외에는 별달리 활용할 일이 없었다.
G90의 운전석에 앉지 않았기 때문에 주행성능이 어떤지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뒷좌석만큼은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 진출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적어도 시트의 착좌감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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