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한국판 코스모스'..슈퍼·롭스 합쳤더니 매출 3.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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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에 위치한 롯데슈퍼.
롭스는 이번에 109번째 매장을 롯데슈퍼 시흥은행점에 열었다.
롭스는 50평으로 면적이 작은 편인데도 상위 매장 하루 매출을 넘어서는 성과를 얻었다.
롯데는 이번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을 시작으로 슈퍼와 롭스의 하이브리드 매장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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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내 첫 하이브리드 매장 오픈현장 가보니 ‘롯데슈퍼+롭스+다이소’ 日 매출 6300만원...10~70대 고객 흡수

지난 19일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에 위치한 롯데슈퍼. 300평 남짓한 이 곳은 2주간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새로운 매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화장품을 판매하는 헬스앤뷰티(H&B) 매장인 롭스(LOHB's)와 롯데슈퍼, 다이소 등 이종(異種) 업태가 결합한 국내 첫 하이브리드(Hybrid) 매장이다.
그동안 숍인숍(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매장형태) 형태의 매장은 있었지만, 벽과 경계를 허문 하이브리드 매장은 이번이 첫 시도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교복 차림의 학생 셋이 매장에 들어섰다. 학교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그들은 “우와 진짜 좋다”를 연발했다. 유흥 상권이 아닌 주거 상권에서 10대들이 롭스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롭스는 이번에 109번째 매장을 롯데슈퍼 시흥은행점에 열었다.
오후 4시쯤 찾은 매장은 장을 보러온 고객들로 붐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우영 롭스 대표가 매장에 들어섰다. 선 대표는 “지역밀착형 매장을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며 “시간이 없어 외출이 쉽지 않은 30대 젊은 주부가 타깃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장을 보러 롯데슈퍼에 들렀다가 자연스레 뷰티 제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0여분 지나자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가 매장을 방문했다. 올해 새롭게 대표이사에 오른 두 선후배는 새로운 실험에 들떠 있었다. 강 대표는 “슈퍼마켓 1위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에 나서야만 생존할 수 있다”며 “지방 상권부터 하이브리드 매장을 선보이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했다.
두 매장이 결합하게 된 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시 때문이다. 신 회장은 작년 초부터 ‘한국판 코스모스’ 매장을 만들어 볼 것을 주문했다. 일본의 코스모스는 1991년 화장품과 약을 판매하는 매장(드럭스토어)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식품을 파는 슈퍼마켓까지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진화해 성공했다.
인구 1만명의 소규모 상권에 출점하는 전략을 통해 지역내 공고한 지배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규슈 지역내 매출 1위 소매기업으로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연 매출(2016년 회계연도 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4%가 넘어 안정적이다.

월마트의 온라인 시장 진출,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등 글로벌 유통시장이 격변하는 가운데 롯데 역시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신 회장의 고심이 드러난 첫 매장인 셈이다.
실험은 일단 성공적이다. 개점 첫 날 매출 6300만원을 기록했다. 원래 이 슈퍼의 하루 평균 매출은 1800만원이었다. 무더위와 소비침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약 3.5배가 넘는 성과를 올린 셈이다. 슈퍼에서 약 5460만원, 롭스에서 약 590만원, 다이소에서 25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롭스는 50평으로 면적이 작은 편인데도 상위 매장 하루 매출을 넘어서는 성과를 얻었다.
조정삼 롯데슈퍼 시흥은행점장은 “이전에는 주요 고객들이 40대 중반이었지만 이번에 롭스와 결합함으로써 2030대 고객 유입이 많아졌다”며 “원래 이익을 냈던 점포지만 1만명의 소상권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10대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층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을 시작으로 슈퍼와 롭스의 하이브리드 매장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3개월간의 테스트 운영을 통해 소비자 요구에 맞는 매장의 틀을 완성하고 이후 새로운 브랜드(가칭 LOTTE SHAB#)’를 통해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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