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테온을 오감으로 맛보다..'The Art:eon(디 아테온)' 방문기

‘폭스바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게 있을까? 자동차계의 ‘교과서’로 통하는 골프와 티구안처럼, 반듯한 안팎 모습과 완성도 높은 주행품질이 단연 돋보인다. 그런데 최근, 작은 일탈 꿈꾸는 뉴 페이스가 베일을 벗었다. 바로 폭스바겐 아테온이다. 늘씬한 외모와 화려한 색감으로 새로운 폭스바겐을 이끄는 주역이다. 이에 걸맞게 배경 삼은 무대도 특별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로데오역 부근에 자리한 ‘The Art:eon(디 아테온)’이다. 오는 31일까지 운영하는 아트&라이프 스타일 하우스로, 단순히 신차 전시하는 용도보단 아테온을 다양한 시선에서 풀어낸 현대미술 갤러리 성격이 짙다. 아테온과 함께하는 삶을 간접 경험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테온이 전하는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 받을 수 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현대미술’로 풀어낸 아테온

지난 수요일, 아테온을 만나기 위해 ‘디 아테온’을 방문했다. 우선 건물 외벽부터 눈에 띈다. 미디어 아티스트 한요한 작가의 ‘0&1’이다. 빌딩 자체를 도화지 삼아 아테온의 곡선과 직선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황금빛 컬러와 세모난 조형, 폭스바겐 엠블럼이 특별한 분위기를 전한다. 1층 유리창 속엔 빨간색 아테온이 자리해, 지나가는 행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1층 입구로 들어가니, 여느 자동차 전시장과는 다른 형태로 신차가 자리했다. 이른바 ‘Luminous Flux: 빛의 세계’다. 아테온을 둘러싼 무대에서 화려한 그래픽이 무한대로 펼쳐진다. 칼레이도스코프(만화경)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원동민 작가가 아테온에서 영감 받아 다양한 형태와 색감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냈고, 아테온의 디자인 영역을 더욱 키웠다.

덕분에 미술관에서 영상 작품 감상하듯, 아테온의 외모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사진작가 피트 에커트(Pete Eckert)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오롯이 손끝으로 아테온을 느끼고, 긴 노출과 더블 노출 기법을 활용한 ‘라이트 페인팅’으로 아테온을 액자에 담아냈다. 도심 속 빌딩에 완벽히 스며든 아테온의 라인이 돋보인다.

무심코 지나쳤을 선과 면 처리도, 독특하게 다가왔다. 가령, 거대한 콧날 끝마디에 LED 헤드램프를 ㄴ자 모양으로 펼쳤다. 그릴 라인과 DRL을 하나의 선으로 이어 웅장한 비율을 뽐낸다. 아테온의 ‘얼짱각도’는 뒤쪽에서 45°로 바라볼 때. A필러부터 꽁무니까지 매끈하게 호를 그리며 긴장감을 만들었다. 앞뒤 램프 잇는 반듯한 도어 캐릭터 라인도 남다르다.

옆쪽엔 호주의 커피브랜드, 듁스 커피(Dukes Coffee)가 입점했다. 신선한 원두로 추출한 커피를 맛보며 편안하게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엔 커피클래스를 여는데, '디 아테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한층 더 올라가면, 고객이 직접 아티스트가 되어볼 수 있다. 4D VR 드로잉 체험공간을 마련한 까닭이다. 마치 피트 애커트처럼 가상의 공간 속에서 나만의 아테온을 빚어볼 수 있다.

4층에는 소셜 다이닝 공간, ‘히노스 레시피(Hino`s Recipe)’가 자리했다. 예술을 사랑하는 라이프 스타일 가진 트렌드세터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디너 랩(Dinner Lab)’ 형태로 꾸렸다. 방문 전 개별 전화예약(02-3446-1208)을 하면,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이 직접 아테온에서 영감 받은 특별한 메뉴를 선보인다. 아쉽지만, 예약을 깜빡해 맛보진 못했다.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스페이스 아테온(Space Arteon)’을 만날 수 있다. 아테온이 꿈꾸는 라이프 스타일을 고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달 17일엔 ‘비어 요가 클래스(Beer Yoga Class)’를, 18일엔 바이타믹스와 함께하는 ‘로푸드 블렌딩 클래스(Raw Food Class)’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작품의 상설 전시도 31일까지 진행한다.

보고, 듣고, 느끼며, 맛본 폭스바겐 아테온. 단순히 ‘예쁜’ 외모와 풍성한 장비만으로 등장하진 않았다. 가격과 성능, 제원 등 ‘수치싸움’으로 점철된 전통적인 자동차 전시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선으로 아테온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딜러-고객 간 계약관계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는 폭스바겐의 현재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강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