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승우-황희찬 연장 연속골' 한국 축구, 일본 2-1 제압..2연패 달성(종합)

맹선호 기자 2018. 9. 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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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산 5회 우승..역대 최다
아랍에미리트, 3~4위 결정전서 베트남에 승부차기 승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이승우가 연장 전반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18.9.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보고르(인도네시아)=뉴스1) 맹선호 기자 =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결승전으로 치러진 한일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연장전에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통산 5번째 우승으로 이란(4회)을 따돌리고 최다 우승 신기록을 썼다.

황의조는 총 9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7승1패로 앞섰다. 1982 뉴델리 대회 조별리그에서 1-2 패배가 유일하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 최전방에 황의조와 손흥민, 황희찬을 배치했다.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양팀은 적극적으로 나서며 공격을 주고 받았다. 손흥민을 필두로 황의조, 황인범, 황희찬이 전방을 휘저으며 결정적인 기회는 한국이 많이 가져갔다.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줄기차게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고 도리어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전반 28분 박스 안에서 미요시 고지의 개인기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일대일 찬스를 내줬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한국은 다시 공격에 나서며 기회를 잡았지만 정확한 슈팅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8.9.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후반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후반 11분 김학범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김정민을 빼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앗다. 후반 19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시도한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공격에 나섰지만 결실은 없었다.

정규시간 막판 김학범 감독은 이진현 대신 장윤호를 투입하며 연장전 대비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은 없었고 승부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황희찬이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아쉬움의 탄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승우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연장 전반 3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치면서 공이 흘렀고 이승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연장 11분에는 황희찬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었다. 왼쪽 코너 플래그 인근에서 손흥민이 찬 프리킥을 황희찬이 높이 뛰어 올라 헤딩골을 만들었다. 2골의 리드를 안은 한국은 연장 후반 종료 5분 전 우에다 아야세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동점은 허용하지 않으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3~4위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와 경기에서 1-1로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2018.9.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편 앞서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웃었다. 아랍에미리트는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랍에미리트는 2010 광저우대회 은메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베트남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아시안게임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4위)를 마크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전반 17분 센터라인 근처에서 상대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은 아흐마드 알하쉬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10분 뒤 응우옌 반 꾸옛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득점 없이 후반전이 끝나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최후의 승자는 실수를 하지 않은 아랍에미리트였다. 1-1에서 베트남의 두 번째 키커 응우옌 쾅하이가 실축했다. 골대 왼편을 노렸지만 공은 멀리 벗어났다. 4-3으로 아랍에미리트가 앞섰을 때도 베트남의 마지막 키커 쩐민부옹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경기가 마무리됐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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