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폴란드 혈통 입양아 한나 "어릴 때 외모 다르다고 왕따 당해"

최하나 기자 2018. 7. 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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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에서 폴란드 혈통 입양아 한나와 가족이 되어 준 계리 씨 부부 이야기를 담았다.

푸른 눈과 금발 머리를 가진 폴란드 혈통의 입양아 김한나(18) 양과 그의 가족이 되어준 김계리(55) 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계리 씨 부부의 친딸이자 한나의 언니인 마리아(24) 씨가 방학을 맞아 한국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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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인간극장'에서 폴란드 혈통 입양아 한나와 가족이 되어 준 계리 씨 부부 이야기를 담았다.

2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김 씨네 둘째 딸 한나' 1부로 꾸며졌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사랑만으로 완전한 가족이 된 사람들이 있다. 푸른 눈과 금발 머리를 가진 폴란드 혈통의 입양아 김한나(18) 양과 그의 가족이 되어준 김계리(55) 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계리 씨 부부의 집이자 직장인 한 요양병원을 누비며 자유롭게 마당의 열매를 따 먹고 키우는 개와 함께 바닷가를 거닐며 모래사장에 낙서하는 열여덟 살 소녀의 모습은 마냥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한나. 한나는 태어난 지 3일 만에 폴란드 엄마에게 버려져 폴란드, 러시아, 한국으로 입양과 파양을 반복했다.

돌봐줄 가족도, 기댈 곳도 없었던 한나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입양을 결심했던 계리 씨 부부지만, 당시 9살이었던 한나와 가족이 되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 않은 일이었다. ADHD(과잉 행동 장애)와 분리불안, 사이코패스 성향 등 정신적, 정서적 문제를 가진 한나였지만 계리 씨는 기꺼이 한나의 엄마가 되어주기로 마음먹었다.

몸은 18살이지만 9살의 지능으로 살아가는 한나와, 그를 지켜보는 엄마 계리 씨에겐 아직도 세상을 헤쳐 나갈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계리 씨 부부의 친딸이자 한나의 언니인 마리아(24) 씨가 방학을 맞아 한국에 방문했다. 토종 한국인이지만 서양문화가 익숙한 마리아 씨와 영어 울렁증에 외모 빼곤 다 토종 한국인인 한나의 특별한 시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고즈넉하고 평온한 해변을 찾은 금발의 소녀와 백구. 자신 있는 손짓으로 한글을 척척 써나가는 소녀. 흰 피부의 금발 소녀가 자신 있게 모래사장에 써내려 간 글은 '여수 해수욕장 김한나 장덕이'. 한나는 "원래 성이 '김'이 아니라 '이'였다. 광주에서 여수로 올 때부터 엄마가 성을 '김' 씨로 바꿔줬다. 그래서 제 이름이 김한나가 된 거다"라고 했다.

아침 잠이 쏟아지는 열 여덟살 한나. 아빠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발걸음을 뗀다. 꿈속인지 현실인지 아직도 비몽사몽인 한나를 데리고 아빠가 데리고 온 곳은 집 뒷편 텃밭이었다. 요즘 특용작물로 인기 좋은 엉겅퀴다. 부녀의 텃밭 농사는 올해가 처음. 엉겅퀴만이 살아남았다.

동네 못말리는 말괄량이였던 한나. 고운 꽃에 자꾸 눈길이 가는 거 보니 어느새 훌쩍 자랐나 싶다. 부녀가 돌아오는 소리에야 하루를 시작하는 엄마 김계리 씨. 갓 따온 엉겅퀴와 사과를 넣고 갈은 즙은 한나네 집 아침 식사였다. 한나 표정 속에 맛이 보이는 것 같다. 김계리 씨는 한나에 대해 "외모 때문에 만힝 속상해했다"고 했다. 이에 한나는 "어렸을 때 왕따를 많이 당했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 나는 한국 사람인데 영어로 말하면 스트레스받는다고 말한다"고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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