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비닐롤백·포장 플라스틱.."장을 봤더니 플라스틱 쓰레기가 왔어요"
“포장지가 너무 많네요.”


늘어나는 대형 마트의 플라스틱 포장 쓰레기에 이를 근절하자는 환경단체의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3월 영국 남부 소도시인 케인샴 주민 50명이 처음 시작한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 캠페인은 마트에서 산 물건에 싸인 불필요한 포장재를 그 자리에 버리고 가는 식으로 이뤄진다. 비닐, 플라스틱 박스 등 물건의 품질보존과 무관한 과대포장을 근절하자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환경단체 중심으로 본격화
이달 초 서울에서도 플라스틱 어택이 이어졌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대형마트를 찾아 구입한 물건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따로 카트에 적재해 마트의 과대포장 관행을 지적했다.

정부도 지난 재활용 대란 이후 비닐·플라스틱 쓰레기 감축 대책에 나섰다. 환경부는 지난 4월 대형마트 5개사와 비닐·플라스틱 감축 자발적 협약을 맺어 플라스틱 포장재 감축을 독려했다.

해외에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근절한 슈퍼마켓들도 등장하고 있다. 2014년 문을 연 독일의 슈퍼마켓 오리지널 운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는 포장재 없는 날것 그대로의 식품을 판매한다. 소비자가 직접 장바구니를 가져와 포장되지 않은 식품을 사가야 한다. 영국의 슈퍼마켓 언패키지드(Unpackaged)도 유기농 제품을 포장 없이 판매하고 있고 ‘벌크마켓’역시 300가지의 식품을 포장지 없이 판매한다.
지난 3월 오픈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슈퍼마켓 ‘에코프라자’는 육류, 채소, 과일, 쌀, 과자 등 비닐포장지를 사용하지 않은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비닐봉지대신 친환경 원료를 써 자연분해가 가능한 포장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서울 성수동에도 포장재 없는 슈퍼마켓이 등장했다.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며 생긴 더 피커는 자체 식당과 함께 비닐봉지나 포장용지 없는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다. 각자 식료품을 구입해 무게를 달아 장바구니에 가져가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은 “이전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더라도 재활용을 통해 해결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올해 초 재활용 대란으로 인해 플라스틱의 환경파괴 문제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이 높아졌다”며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5년 기준 4억t 정도로 늘었는데 이런 추세로 가면 환경오염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소장은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그런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소비자가 마트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소비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져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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