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아빠 육아 비결] 비닐봉지 한 장으로 이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을 줄이야
아이와 아빠가 비닐봉지 한 장으로 신나게 웃어볼까요?
첫째 아이가 20개월 때 마트에서 장을 보고 식자재를 정리하는 중이었습니다. 아이가 다가와 비닐봉지를 만지면서 관심을 보일 때, 제가 비닐봉지를 입에 붙이고 아이에게 다가갔더니 까르르 웃으며 좋아했지요. 그때부터 비닐봉지 한 장으로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버리는 비닐봉지를 이용해 아이와 아빠가 함께 즐기는 놀이를 소개하겠습니다.
돌이 지나 3세까지는 아빠가 이렇게 놀아주세요. 우선 깨끗한 비닐봉지 한 장을 준비해주세요. 색깔이나 모양은 크게 상관없습니다. 아이 앞에서 아빠가 비닐봉지를 입에 물고 날숨과 들숨을 이용해서 붙였다 떼었다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입바람을 불어 비닐봉지를 가볍게 얼굴 위로 띄워서 아이에게 보내보세요.
이 시기 아이는 일어서기, 걷기, 뛰기 같은 이동 운동과 균형 잡고 회전하는 비이동 운동, 그리고 던지기나 받기 같은 조작 운동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기본 운동 능력을 차곡차곡 배워가는 단계로 비닐봉지의 소리와 움직임에 반응하면서 관찰력과 인지능력이 좋아집니다.
이 시기는 또 아이가 눈앞에서 움직이는 사물과 현상에 관심을 보이는 인지발달의 과정입니다. 따라서 동작이 작더라도 눈앞에서 비닐이 펄럭이고 바스락거리는 것에 아이는 신기해하고 깔깔거리면서 웃음을 터트리게 됩니다. 이때 아빠도 자연스럽게 아이의 웃음에 미소를 짓게 되지요. 또한 비닐봉지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숨기면서 까꿍 놀이를 하는 것도 즐거워합니다.
4세부터 7세까지는 비닐봉지로 공중부양 놀이를 해주세요. 풍선처럼 만들어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아이와 함께 손과 발을 이용해서 공중으로 비닐 풍선을 쳐서 올려줍니다. 비닐봉지 끝부분을 잡고 빙그르르 돌면서 바람을 집어넣는 것을 아이가 따라 하게 해주는 것도 아이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게 됩니다. 비닐 풍선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바삐 움직이는 이런 신체 활동을 하면, 아이 스스로 몸을 조절하는 운동 능력이 발달합니다.
또는 종이 막대로 비닐 풍선을 높이 띄워 멀리 보내거나 아빠와 주고받으면서 놀이해주세요. 비닐 풍선을 옷에 문질러 아이의 머리카락을 세워보는 정전기 놀이 역시 아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오늘 퇴근 후 아이와 비닐봉지로 까꿍 놀이를 해보세요. 아빠와의 즐거운 기억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긍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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