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원 "남편 안희정, 새벽 4시 부부침실에 들어온 김지은씨 야단은 커녕 다정하게~"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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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새벽에 부부침실로 살금살금 들어온 김지은 전 충남도 정부비서를 행동을 본 뒤 "남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민 씨는 "이후 김씨가 '아, 어'라고 몇마디 한 뒤 도망치듯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며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해 보니 새벽 4시5분이었다"고 정확히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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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새벽에 부부침실로 살금살금 들어온 김지은 전 충남도 정부비서를 행동을 본 뒤 "남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남편이 새벽에 들어온 김씨를 야단치기는 커녕 '지은아 왜 그래'라고 너무 부드럽게 말해 "참 불쾌했다"고 털어 놓았다.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로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에 대한 5차 공판에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나온 민 씨는 관심을 모았던 '침실 사건' 등에 대해 말했다.
▲ 2017년 8월 "김지은씨 발끝으로 부부가 자는 방에 들어 와~, 나간 뒤 시간 보내 새벽 4시5분"
민 씨는 지난해 8월 중국대사 부부를 충남 보령시 죽도 상화원 리조트로 초청해 1박2일간 접대했을 때 김지은씨는 1층, 자신과 남편은 2층에 묵었다며 당시의 일을 정밀화 그리듯 상세히 표현했다.
"잠귀가 밝은 편이다"고 자신을 소개한 민 씨는 "나무 복도였는데 삐걱거리는 계단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다"고 했다.
이어 "(김씨가) 문을 아주 살그머니 열더라. 발끝으로 걷는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

김 씨는 "당황해서 돌아누운 뒤 실눈을 뜨고 봤다"며 "싱글 침대 2개였는데 (김씨가) 발치에 서서 내려다봤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는데 (김 씨가) 나를 내려다보는 듯했다. 왜 저럴까 싶었다"고 했다.
민 씨는 "깨우러 왔나라고 생각하던 순간 안 전 지사가 '지은아 왜 그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민 씨는 "새벽에 왔으면 화가 나야 하는데 너무 부드럽게 물어봐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민 씨는 "이후 김씨가 '아, 어'라고 몇마디 한 뒤 도망치듯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며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해 보니 새벽 4시5분이었다"고 정확히 기억했다.
▲ 다음날 김 씨 '술에 취해 제 방인 줄~' 해명했지만 "이 분 위험하다, 남편 위험해 지겠다" 느낌
민 씨는 '김씨가 다음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했으며 그날 저녁 행사가 다 끝나고 관사에 돌아올 때까지 아무 말이 없었다"고 했다.
민 씨는 "이 일에 대해 내가 기분이 나쁘다라는 말을 하자 안 전 지사가 '(김 씨가) 사과) 안 했어 반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 날 오전 김 씨가 '술을 깨려고 2층에 올라갔다가 제 방인 줄 알고 잘못 들어갔다'며 사과해 조심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이 "이 일고 김 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적으로 좋아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지'를 묻자 민 씨는 "그 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민 씨는 "침실에 들어온 날 이분이 위험하다, 남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비서실장에게 말했지만 남편 의심하지 않았다, 비서였기에 참고 지냈다
민 씨는 신형철 비서실장에게 이 침실 사건을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더불어 "남편을 의심하지 않았고 남편에게 '김 씨를 멀리하라'고 말했다"고 한 뒤 "공적업무수행에 대해 내가 어찌할 수 없어 수개월간 불쾌함을(참고) 감췄다"고 했다
▲ "마치 홍조 띤 여인이 애인 만나는 느낌" 발언, 재판장이 제지
이날 민 씨는 자신의 주관적 느낌을 증언했다고 재판장으로부터 제지당했다.
민 씨는 "지난해 7월 초 관사 앞에서 김씨가 '지사님'이라고 부를 때 (모습이 마치) 볼에 홍조 띤 애인 만나는 여인의 느낌이었다"고 애정적 관계였던 것 같다는 추측성 증언을 했다.

그러자 재판장이 "느낌을 자세히 말할 필요없다. 목격한 사항을 사실관계 위주로 말해야 하며 감정적 평가는 자제해 달라"고 제지했다.
▲ 김 씨 측 "방에 들어간 적 없고 다른 여성이 안 지사에 보낸 이상한 문자에 밖에서 졸면서 대기"
민주원 씨 주장에 대해 김지은 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취재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김 씨는 안 전 지사 부부 침실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전성협은 "당시 상화원에 함께 갔던 다른 여성이 안 전 지사에게 보낸 문자를 김 씨가 자신의 수행용 휴대전화(안 전 지사 휴대전화는 평소 수행용 휴대전화로 착신전환돼 있다)로 봤다"고 했다.
전성협은 "해당 문자가 '옥상에서 2차를 기대할게요'라는 내용이었기에 김 씨가 '다른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판단, 이를 막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는 곳에서 밤에 대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전성협은 "김 씨는 쪼그리고 있다가 피곤해서 졸았고, (안 전 지사 방의) 불투명 유리문 너머로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후다닥 내려왔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 김지은 씨측 "안 전 지사측 주장에 부합하는 증언만 보도돼, 김 씨에 대한 악의적 이미지가 만들어 지고 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 측의 증언이 노출되면서 2차 피해가 심각하다"며 "검찰 측 증인은 비공개로 신문해 중요한 증언은 비공개됐는데 (변호인측 증인은 공개 신문하는 까닭에) 피고인 주장에 부합하는 일부 증언만 보도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변호인은 "주변의 평가 등을 묻는 방식으로 사실이 왜곡된 채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으니 소송지휘권을 엄중히 행사해달라"고 재판부에 청했다.
김 씨 상황에 대해 변호인은 "재판을 전부 방청하려 했는데 지난번 장시간에 걸친 피해자 증인신문 이후 자책감과 불안감 등으로 불면증을 겪으며 입원치료 중이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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