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보다 많이 오른 대구 수성구, 18억 넘는 집도 잇달아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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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산업 부진 등을 이유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크게 오르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만큼 집값이 치솟고 청약시장도 미어터지는 대구 수성구 이야기다.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 등에 비해 규제가 느슨한 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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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산업 부진 등을 이유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크게 오르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만큼 집값이 치솟고 청약시장도 미어터지는 대구 수성구 이야기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초부터 9월 24일까지 6.89% 올랐다. 서울과 비교하면 최근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종로구(6.31%)는 물론 ‘강남 3구’ 중 하나인 서초구(6.69%)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다. 같은 기간 대구 전체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6% 오르는데 그친 것과도 대조된다.
수성구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올해 8·27 대책에서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청약 조정대상지역이 아니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는다.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 등에 비해 규제가 느슨한 편인 셈이다. 무엇보다 새 아파트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수성구 집값은 새로 신설될 종합부동산세 과세구간에 해당하는 가구가 있을 정도로 집값이 비싼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과세표준 3억~6억원 구간을 신설하고 1주택자의 세율을 현행보다 0.2%포인트 높인 0.7%로 인상했다. 과세표준 3억원짜리 집의 시세는 약 18억원이다. 현재 1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이상 집을 소유하고 있으면 종부세를 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71.47㎡은 21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전용 170.85㎡와 204.07㎡ 등도 18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황금동 ‘태왕아너스’ 역시 2월에 전용 183.03㎡이 18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전국의 예상분양률은 74.8%, 대구·부산·경상권의 예상 분양률은 74.4%다. 하지만 올해 수성구에 공급된 단지는 모두 분양이 완료됐다. 예상분양률이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기별로 공표하는 초기분양률을 기준값으로 제시하고 앞으로 3개월간 예상분양률을 주택사업자에게 질문해 조사한 값이다.
올해 수성구에 공급된 아파트 단지로는 ‘힐스테이트범어센트럴(29.94대 1)’, ‘대구 수성 골드클래스(6.05대 1)’, ‘더펜트하우스 수성(2.61대 1)’, ‘수성범어 에일린의 뜰(16.66대 1)’, ‘힐스테이트 범어(85.32대 1)’, ‘범어센트레빌(77.31대 1)’ 등이 있었다.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더펜트하우스 수성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모든 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수성구는 경신고와 경북고 등을 보유한 명문학군인데다, 대구고등법원과 대구고등검찰청, 방송국 등에 근무하는 고소득층이 많이 살아 대구에서도 손꼽히는 주거 선호지역"이라며 "수요는 꾸준한데 낡은 집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새집과 재건축이 예정된 집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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