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씨름 부흥에도 탄력

서장원 2018. 11. 2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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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스포츠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침체에 빠진 씨름이 유네스코 등재로 부흥의 날개짓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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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 출전한 증평군청 소속 김진(오른쪽)이 상대 선수에게 기술을 걸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씨름협회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민족 고유의 스포츠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침체에 빠진 씨름이 유네스코 등재로 부흥의 날개짓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대한씨름협회는 26일 “현재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개최 중인 제13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에서 씨름이 남북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전했다. 관리 단체로 지정됐던 대한씨름협회는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관리 단체에서 벗어났고, 올해를 기점으로 씨름의 부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미 씨름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상황에서 큰 변수가 없는 한 연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등재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예상대로 경사를 맞이했다.

주목할 점은 남북한 공동 등재다. 남북한 화해 무드가 조성된 이후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남북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등재로 씨름도 남북한이 교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직후 남북 친선대회를 추진한 바 있는 대한씨름협회는 이번을 계기로 남북한 씨름 교류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대한씨름협회 정인길 씨름발전기획단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현정부 들어서면서부터 북한과 씨름 교류를 위해 별도로 많은 준비를 해왔다. 북한에도 유네스코에 씨름이 공동 등재가 되면 서울에서 기념행사를 하자고 이미 제안을 한 상태다. 이제 남북한 공동 등재가 됐으니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북한에 연락을 취하지 않을까 싶다. 빠르면 12월이나 늦어도 1월중으로는 기념행사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한씨름협회는 북한 씨름 선수들을 초청해 남북한 씨름 친선경기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단장은 “앞으로 북한과 1년에 1~2번 정도 씨름 친선교류를 하면 전국민적 관심을 끌 수 있다. 서로 총을 맞대고 있다가 살을 맞대게 된 것 아닌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며 이번 등재로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를 기점으로 씨름 부흥 3개년 계획에 시동을 건 대한씨름협회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부흥 작업에 속도를 낸다. 내년 17개 시도에서 19개 팀이 참가해 시범경기를 치른다. 정 단장은 “기존 대회에서 20개 대회가 추가된다. 내년 9월 시범경기가 끝나고 지방자치단체 5~6개팀이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2020년엔 프로가 출범되고 스포츠 토토도 시작된다”고 말했다. 스포츠 토토 배당금이 대략 내년 7월경 정해지는데 대한씨름협회는 200억 정도를 희망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정부의 지원금 없이도 배당금만으로 씨름의 자립화를 이뤄낼 수 있게 된다. 2020년 52경기를 치르는게 협회의 목표다. 현재까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씨름 부흥 작업은 이번 등재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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