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변혁 감독 "故이은주 관련 악플 고소, 유족 위해 참아왔는데.."

정유진 기자 2018. 8.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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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감독이 고(故) 이은주 관련 '악플' 게시자들을 고소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변혁 감독은 2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신작 '상류사회' 개봉 전 고 이은주와 관련해 자신에 대해 루머를 퍼뜨린 '악플러' 들에 대해 고소한 것을 알리며 "개봉이 없었으면 고소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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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카페. 영화 '상류사회' 변혁 감독 인터뷰.2018.8.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변혁 감독이 고(故) 이은주 관련 '악플' 게시자들을 고소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변혁 감독은 2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신작 '상류사회' 개봉 전 고 이은주와 관련해 자신에 대해 루머를 퍼뜨린 '악플러' 들에 대해 고소한 것을 알리며 "개봉이 없었으면 고소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변혁 감독과 이은주의 인연은 영화 '주홍글씨'(2004)로 시작됐다. '주홍글씨'는 김영하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영화로 이은주의 유작이다. 아내와 정부 사이에서 충격적 사건을 겪게 되는 강력계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에서 이은주는 주인공 기훈(한석규 분)의 정부 가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05년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후 일부 네티즌은 이은주의 죽음에 '주홍글씨' 촬영 중 겪은 트라우마가 작용했다고 주장했고, 그 결과 변혁 감독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이 형성됐다.

변 감독은 근거 없는 루머에도 불구 침묵을 지켜온 이유에 대해 "내 개인적인 억울함이 있지만, 그런 이슈가 나오면 유족들에게는 (이은주에 대한 기억이) 환기가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법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지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고소를 택하게 된 것은 자신의 연출작일 뿐 아니라 제작사와 투자사,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들어간 신작 '상류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는 "개봉이 없었으면 고소를 안 했을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들이 여전히 있었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작품에 폐를 끼치는 문제다. 그건 부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만든 것이니까 영화로서만 주목받고 평가받고 외부적인 것들 때문에 주제가 흐트러지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혁 감독의 전작은 '오감도'(2009)다. 신작을 약 10년 만에 내놓는 셈이다. 그동안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에서 교편을 잡았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동시에 오페라, 무용 등 공연의 연출자로도 활약했다.

그는 '상류사회'에 대해 "영화를 선입견 없이 볼 수 있으면, '재미없게 보자'라고 작정만 안 하시면 재밌게 가져가실 게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영화를 봐달라. 3번 정도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상류사회'는 완벽한 상류사회 입성을 앞두고 부당한 거래 사실이 발각될 위기에 처한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박해일이 우연한 기회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경제학 교수 태준 역을, 수애가 그의 아내이자 미래미술관의 부관장 수연 역을 맡았다. 오는 29일 개봉.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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