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가 트랜스젠더 가수 후배들에게 "주목받으려 노력 말라" [인터뷰 맛보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하리수(44ㆍ본명 이경은)가 트랜스젠더 가수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하리수는 최근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활동해 온 17년을 돌아봤다.
지난 2001년 화장품 광고로 데뷔한 그는 같은해 발매한 정규앨범 '와일드 템테이션'(Wild Temptation)의 타이틀곡 '템테이션'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17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연예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그는 "정말 이런 저런 일들이 수없이 많았다. 그런데 한 번도 연예인이 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물론 가족들이 힘들어 할 땐 말할 것도 없이 힘들었지만"이라고 말했다.
하리수가 길을 닦은 후, 트랜스젠더 가수 후배들도 생겨났다. 영화 '색즉시공'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이시연(39·본명 이대학)이 음반을 냈고, 모델 출신 최한빛(32)이 걸그룹 머큐리를 꾸려 데뷔했다.
물론 하리수만큼 활동이 원활하지는 않았다. 고전이라면 고전 중인 후배들에게 하리수는 "그 어떤 것에 주목받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냥 자신의 뜻대로 천천히 흘러가듯 두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뜨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어서 자꾸 안 좋은 것들을 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 후 "트랜스젠더라는 수식어보다 그 어떤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이 먼저 되길 바란다. 그러면 그 뒤에 따라오는 것들이 많아질 거라고 믿는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성소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성소수자 중 한 명인 그는 "이런 상황을 놓고 긍정이든, 부정이든을 논하기보다는 이런 목소리들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매체나 단체 또는 대중들의 입담 거리 또는 하나의 이슈로 이용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하리수는 지난 12일 새 싱글 앨범 '리:수(RE:SU) - 다시'를 발매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메이크 유어 라이프'(Make Your Life)와 수록곡 '블라블라' 등 총 2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미스터리프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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