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닌, 김제공장에 700억원 투자..이물질 논란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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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닌이 700억원을 투자한 김제공장 준공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이물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로얄캐닌 베이비캣 캔에서 '동물눈썹'이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비닐 조각이나 비닐장갑의 일부가 나오는가 하면 '원형 그대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설명과는 달리 한 눈에 보더라도 깃털임을 알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로얄캐닌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선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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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로얄캐닌이 700억원을 투자한 김제공장 준공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이물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적인 펫푸드 기업 로얄캐닌은 지난 10일 전북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에 9만7994㎡ 부지에 연면적 2만3608㎡ 규모의 최첨단 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14일 로얄캐닌에 따르면 김제공장은 원료 오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원료 클리닝 타워' 등 혁신적인 시설과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이물질 사료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로얄캐닌 베이비캣 캔에서 '동물눈썹'이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고객센터에 연락하니 '닭이나 칠면조 털이라고 했다"며 "'멸균처리 돼 섭취해도 문제 없으니 안심하셔도 된다. 교환을 원하면 해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픈 동물이 먹는 처방식 캔에서도 이물질 논란은 계속 됐다. 신장질환 처방식인 레날캔을 급여한 B씨는 "6~10월 동안 두 번이나 깃털이 나왔다"며 "이제까지 강아지 캔에서 3번, 고양이 캔에서 1번 발견해 고객센터로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마다 '먹어도 문제없다. 본사에 이야기 하겠다. 조심하겠다'는 식"이었다며 "먹이려면 먹이고 말라면 말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로얄캐닌의 이물질 논란은 2011년 부터 제기돼 왔다. 비닐 조각이나 비닐장갑의 일부가 나오는가 하면 '원형 그대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설명과는 달리 한 눈에 보더라도 깃털임을 알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수의계 한 관계자는 "재료를 잘 씻어 갈아버리고 어차피 고온으로 살균을 하기 때문에 동물에게 크게 해롭진 않다"며 "하지만 깃털이 나오면 보호자의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로얄캐닌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선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가금류 깃털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하지만 털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며 "분쇄하는 과정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 오류가 있지 않는한 깃털이 그대로 나올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칠면조, 닭과 같은 가금류 단백질을 주로 사용하다보니 그 원료에서 나올 수는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품에서 나온 털을 먹어도 상관없냐는 질문에는 "개별 건을 다 조사해 봐야 안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분쇄 과정을 거치고 100℃가 넘는 열처리를 하는데 모양이 유지될 수 있을지, 다만 가금류의 원료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고 사실 결론을 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yeon73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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