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부선-이재명 스캔들 최초 언급 "저나 주진우 기자 말할 준비 돼 있다"(김어준의 뉴스공장)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이 배우 김부선과 이재명 스캔들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3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3부에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하태경은 거의 한 달 만에 출연한다며, 김어준에 "일부러 피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김어준은 "하태경 의원님은 일부러 피할만큼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하태경은 "제가 까칠한 질문 할까 봐 피한 거 아니냐"고 했고, 김어준은 "바른 미래당이 지금 제가 피할만큼 주목받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설전이 오갔다.
하태경은 김어준에 "질문 들어가기 전에 제가 한 달동안 친문 지지자에 시달리고 있다. 2010년에 김부선 씨의 '성남 가짜 총각 문제'를 최초로 이슈화시킨 분이 우리 공장장이란 걸 국민들이 잘 모른다"고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의 발단이 됐던 과거 김어준의 인터뷰에 대해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김어준은 "최초로 이슈화시킨 게 아니라 인터뷰를 했었다. 그리고 그때는 상대가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하태경은 "그때 그 내용을 읽어보니 김부선 씨가 실명을 이야기했더라고. 그래서 그 실명을 우리 공장장이 당시에 들었고, 그 실명이 이재명인 거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오늘 한 말씀 해주셔야 된다. 안 그러면 제가 못간다"고 했다.
이에 김어준은 "나오시면 그 얘기 할 줄 알았다"고 했고, 하태경은 "준비하고 계셨느냐"고 받아쳤다.
김어준은 "당시 들었던 이야기는 인터뷰에 다 들어가 있다. 그 전후 사정은 인터뷰에 써 있는 그대로다"라고 했다. 하태경이 김부선 스캔들 상대 실명을 못 들은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특히 인터뷰 내용에 김부선은 실명을 이야기했다고 김어준 본인이 쓴게 아니느냐고 물었다.
김어준은 "제가 들어서 할 수 있는 말은 거기 다 들어 있다"라고 했다. 하태경은 "실명은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못 썼냐"고 했고 김어준은 "당시 쓸 수 있는만큼 쓴거다. 그게 김부선 씨의 요구이기도 했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 이재명 지사 쪽 주장도 알게 됐다. 그럼 양쪽의 주장을 다 듣고 난 이후에 제 판단은, 제가 3자로서 현장을 목격하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제 판단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 그건 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시점과 자리에서 알아서 제가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고 하태경은 "방금 실명 공개하셨다. 이재명 지사한테 확인했다는 건 그때 김부선 씨가 언급을 했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의 입장을 물어봤을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아니라고 했고 "몇년 후에는 이재명 시장이 계속 거론됐다.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제가 왜 이걸 이렇게까지 밖에 말을 안 하냐면 법적 공방이 있지 않느냐. 그리고 제가 아마도 그런 자리에 가서 발언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법원 출두도) 그럴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까 적절할 때 적절한 시점과 자리에서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제 결정을 대신 안 해주셔도 된다"고 딱 잘랐다.
이어 "오히려 제가 궁금한 건 바른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선거에 김영환 후보가 본인 선거운동을 안 하고 남경필 후보의 선거운동을 대신 해 주는 걸로 선거 기간을 다 보낸 게 아니냐. 그러니까 선거운동을 왜 그렇게 했냐고 되묻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였다. 이를 언급한 발언인 것. 하지만 하태경은 "재선거를 준비하는 게 김영환 후보 입장에선 훨씬 효과적인 선거운동이었다"며 "실제로 고소, 고발이 지금 진행되고 있고 우리 공장장께서도 증인 출두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고 했다.
김어준은 "예를 들어서 법원에서 필요로 한다든가 사법기관에서 필요로 한다면 그건 계속 함께 (이재명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에) 거론되는 저나 주진우 기자도 그런 자리에서, 필요한 시점, 자리에서 필요한 말을 할 준비는 되어 있다. 그런데 그걸 '내가 궁금하니 지금 얘기해 달라'는 요구는, 혹은 제 결정을 대신 해 줄 필요는 없는 거다"라고 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이재명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과 관련해 김어준은 시사 이슈를 다루는 자신의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 번도 이를 언급한 적 없었다. 김어준이 과거 진행한 김부선 인터뷰에서 정치인이 총각 행세를 했다는 발언을 발단으로 지속된 스캔들이었고, 이 과정에서 김어준과 친분이 깊은 주진우 기자가 사건을 무마 하려 했다는 공지영 작가의 폭로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침묵을 지켰던 김어준이다. 그런 김어준이 처음으로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을 언급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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