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Nostalgia] '위대한 주장, 첼시 도약의 발판 놓다' 데니스 와이즈 - 129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위대한 주장, 첼시 도약의 발판 놓다' 데니스 와이즈 - <129>
첼시 FC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3일 2년 간 팀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첼시다. 첼시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임 감독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부임을 알렸다.
사리 감독 부임 이후 첼시가 변모하고 있다. 그 첫 발은 전력보강이다. 사리 감독은 부임하는 날 조르지뉴를 영입했다. 또한 출전 기회가 제한된 게리 케이힐을 대신해 다니엘레 루가니를 영입할 것이 유력하다. 케이힐은 주장을 맡고 있기에 루가니의 영입은 주장 교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첼시는 변혁기마다 훌륭한 주장들의 도움을 받았다. 사생활은 결코 박수받을 수 없지만 피치 안에서는 훌륭한 주장이었던 존 테리, 팀의 도약을 이끌었던 마르첼 드사이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첼시의 흥성에 있어 이 주장의 존재를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와이즈는 196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와이즈는 사우샘프턴 FC 연습생으로 축구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으나 1군 데뷔에는 실패했다. 이에 윔블던 FC로 이적하며 새로운 출발을 한다.
와이즈는 1985년 스웨덴의 그레베스타드스 IF로 임대를 다녀왔다. 한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던 그에게 임대 생활은 이점으로 작용했다. 임대 복귀 후 와이즈는 윔블던에서도 승승장구하게 됐다. 당시 윔블던은 주장 비니 존스를 중심으로 거친 축구를 펼쳐 크레이지 갱단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악명에 와이즈도 기여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날로 가치가 상승하는 라이징 스타 와이즈에 첼시가 관심을 가졌다. 결국 1990년 첼시가 그를 영입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는 1992/93시즌 전 와이즈는 공격적 재능을 뽐냈는데 1991/92시즌에는 14골을 득점, 팀내 최다 득점자로 자리하기도 했다.
이렇듯 와이즈의 팀 내 위상이 상승했을 때 첼시의 주장이던 앤디 타운젠드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난다. 이에 당시 감독인 글랜 호들 감독이 주장으로 임명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호들은 와이즈의 진취적인 면을 높이 샀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진취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독려하는 진정한 리더였다.
이후 와이즈는 팀의 호성적을 견인했다. 1993/94시즌에는 팀을 24년 만의 FA컵 준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1994/95시즌에 폭행 시비가 붙으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본래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1996/97시즌 감격적인 FA컵 우승을 만들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와이즈를 중심으로 한 첼시가 호성적을 거두면서 EPL에서 결코 얕볼 수 없는 팀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컵대회 우승팀들의 대회였던 유럽축구연맹 컵 위너스컵을 우승하며 유럽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와이즈 주장의 첼시가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1998년이다. 첼시는 1998년 UEFA 슈퍼컵에서 직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격침시켰다. 전 유럽이 첼시의 성과에 박수를 보냈다.
첼시는 이와 동시에 리그에서도 우승권에 근접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전 14위 등으로 중위권을 전전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1998/99시즌 첼시는 리그에서 단 3패만을 기록, 3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냈다.
이후에도 와이즈는 첼시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미드필더 역시 소화했다. 어느 포지션에서든 제 몫을 했다. 와이즈의 활약에 첼시는 또 한 번의 FA컵 우승, 커뮤니티쉴드 우승 등 많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첼시의 이 우승컵들로 인해 러시아의 한 부자가 훗날인 2003년 팀을 인수하게 되는 데 이는 첼시 역사를 뒤바꿔놓게 된다. <데일리 메일> 등 복수 언론 역시 "호성적이 첼시를 바꿨다"고 평했다.
하지만 화양연화가 지속될 수는 없었다. 와이즈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이전의 기량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2000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하에서 새롭게 출발하던 첼시는 리빌딩을 원하고 있었다. 첼시와 와이즈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들어가면서 그는 11년 만에 정들었던 첼시를 떠나게 됐다. 445경기 출전이라는 위대한 이정표를 남기며, 클럽 흥성의 발판을 남겨둔 채였다.
첼시에서 모든 것을 쏟아서였을까. 와이즈는 새 팀 레스터 시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 단 17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출전 횟수도 크게 줄었다. 뿐만 아니라 레스터 2번째 시즌 전 팀 동료 칼럼 데이비슨과의 언쟁 끝에 그를 폭행했다. 이로 인해 팀에서 방출되는 신세가 됐다.
결국 와이즈는 2부리그의 밀월 FC로 이적했다. 와이즈는 이적 이후 2003/04시즌 선수 겸 감독으로 FA컵 결승전에 쾌거를 만들었다. 2005년에는 사우샘프턴 FC로 이적했다. 그는 이 곳에도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며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와이즈는 2006년 코벤트리 시티를 끝으로 21년 간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선수 시절의 리더십으로 보나, 선수 겸 감독 당시의 지도력으로 보나 와이즈는 명장이 될 것이라고 점쳐졌다. 하지만 생각 외로 그의 지도자 생활은 잘 풀리지 않았다. 이에 뉴캐슬의 기술 이사(팀의 영입 담당)로 취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만 이 마저도 실패로 끝났다. 와이즈 영입 실패로 뉴캐슬은 강등까지 당하는 비극을 맞게 됐다.
이에 와이즈는 2009년 뉴캐슬 이사직을 사임한 이후 한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2011년 첼시의 이사로 잠시 복귀했으나 1년 만에 다시 사임한 그는 축구계를 잠시 떠나있는 상태다.
◇EPL 최고의 순간
1994/95시즌 EPL 3라운드에서 리즈와 첼시가 맞붙었다. 첼시는 경기 초반 2골을 허용하며 코너에 몰렸다. 전반 3분 게리 맥칼리스터의 크로스를 필 마징가가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전반 17분에는 노엘 웰란이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첼시는 포기하지 않았다. 와이즈가 추격의 중심이 됐다. 전반 37분 존 스펜서가 찰튼 팔머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와이즈가 차 넣었다. 이후 스펜서의 2골을 더 추가한 첼시는 3-2 역전승을 거뒀다.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준 첼시였다.
◇플레이 스타일
작은 신장의 약점을 다부진 플레이로 메우던 선수였다. 경기장을 전방위적으로 누비며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패스 역시 정확해 공격 전개에 큰 기여를 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매우 거친 선수였는데 그로 인해 카드를 수집하는 일이 잦았다.
◇프로필
이름 – 데니스 와이즈
국적 - 잉글랜드
생년월일 - 1966년 12월 16일
신장 및 체중 - 168cm, 64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국가대표 기록 – 21경기, 1골
EPL 기록 - 278경기, 34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1992/93시즌~2001/02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레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밀월 FC 공식 홈페이지
사우샘프턴 FC 공식 홈페이지
코벤트리 시티 공식 홈페이지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데일리 메일> - Chelsea's 1994 FA Cup finalists barely had a gym and Glenn Hoddle did his transfers on a payphone — but that 4-0 drubbing by Manchester United led to Roman Abramovich's billions
<인디펜던트> - Football: Chelsea seize the moment: Leeds self-destruct
<포포투UK> - Where are they now? Chelsea's 1997 FA Cup winners
<블리처리포트> - Chelsea FC: 10 Greatest Blues Captains of All Time
<데일리 메일> - Playing in a blizzard in Tromso, the loudest night ever at Stamford Bridge and how Gianfranco Zola's screamer won him a car... the inside story of Chelsea's victorious European Cup Winners' Cup campaign 20 years ago, as told by the players
사진=뉴시스/AP, 첼시 FC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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