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Tech] 드라이버를 품고..아이언이 진화한다
드라이버 헤드와 비슷하게
아이언 내부 비운 '중공구조'
첨단 소재·기술 적용시켜
비거리·관용성·모양도 만족
텅텅거리는 타구감도 개선

우원희 핑골프 테크팀 부장은 앞으로 아이언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술로 '중공구조'를 강조했다. 사실 아이언 헤드 내부에 공간을 만들어 비거리를 늘리는 '중공구조 아이언'은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텅텅거리는 타구음에 둔탁한 손맛 때문에 주로 롱아이언 대용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제 첨단 기술 적용으로 중공구조 아이언은 '풀세트'로 진화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점차 길어지는 골프 코스로 인해 톱골퍼들도 중공구조 아이언으로 바꾸는 추세다. 정교한 터치감과 타구음, 손맛까지 전통적인 아이언에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미 더스틴 존슨,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박성현(23) 등은 실제 투어대회에서도 '중공구조 아이언'으로 바꾸고 전장이 긴 코스에서도 편안하게 그린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유틸리티 대용으로 '중공구조 롱아이언'을 선보이던 메이저 골프용품사들도 지난해부터 초·중급자를 위한 중공구조 아이언 풀세트를 내놨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상급자와 프로골퍼들이 쓸 수 있는 중공구조 아이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AP1, AP3, T-MB 아이언의 미들·롱아이언을 중공구조로 설계해 넣었고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슨, 박성현 등이 사용하는 투어프로용 P700시리즈 신모델인 P760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핑골프도 본격적으로 '중공구조 아이언'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헤드가 크고 비거리가 한 클럽 이상 멀리 날아가는 G700 아이언을 선보인 데 이어 모양은 '머슬백'이지만 중급자들도 편하게 쓸 수 있는 i500 아이언으로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에 핑골프는 '중공구조'에 푹 빠졌다. 투어 프로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인 최상급자용인 '블루프린트 포지드' 아이언도 얇고 머슬백 디자인이지만 중공구조로 만들어 관용성을 높였다. 물론 리디아 고 등이 사용하는 PXG 아이언도 기본적으로 중공구조를 채택하고 내부에 특수 소재를 집어넣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공구조 아이언'에 기술이 집약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아이언 헤드 내부가 비어 있는 기본 콘셉트는 '드라이버'를 꼭 닮았다. 당연히 비거리가 많이 나고 빗맞았을 때도 비거리와 방향성을 보정해주는 '관용성'이 뛰어나다.
최근 출시되는 중공구조 아이언은 특히 클럽 페이스가 강하면서 얇다. 핑골프 i500 아이언은 강도가 일반 431 스테인리스 스틸의 3배에 달하는 머레이징 C300을 적용해 트램펄린처럼 튕겨 나오는 반발력을 크게 높였다. 얇고 강한 페이스는 탄성이 2배나 높아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들어내고 탄도가 더 높은 샷을 가능하게 해 추가적으로 비거리를 늘리는 요소다.
여기에 아이언 헤드 내부에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헤드 무게도 가벼워졌으며 남은 무게를 힐(안쪽)과 토(바깥쪽) 부분에 위치시켜 미스 샷을 최대한 줄였고 페이스 하단으로 옮겨진 무게는 고탄도 구질을 쉽게 칠 수 있게 했다. 물론 '드라이버 기술'을 가져왔기 때문에 스위트 스폿이 넓고 관성모멘트(MOI)가 높아 토핑이나 뒤땅이 났을 때도 비거리 손실률도 낮다.
퍼터의 직진성을 높이기 위해 토와 힐 부분에 무게를 많이 두는 것처럼 중공구조 아이언도 헤드 내부 힐 부분에는 무게추, 토 부분에는 무게가 있는 나사를 달아 최대한 MOI를 높였다.
하지만 왜 중공구조 아이언 풀세트는 지금까지 인기를 끌지 못하거나 주류가 되지 못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기술 부족 때문이다. 엄주현 타이틀리스트 클럽 마케팅팀 부장은 "이전에 중공구조 아이언이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제작 기술이 비싸기도 했지만 기술력 문제가 컸다"며 "하지만 현재 기술이 발전했고, 중공구조 아이언의 퍼포먼스는 매우 뛰어나다. 당연히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타구감도 문제다. 특히 한국 골퍼들은 까다롭지만 손맛이 좋은 단조 아이언을 선호한다. 이 문제도 첨단 소재·음향 기술로 극복했다. 핑골프는 속을 비워놨지만 수많은 실험을 통해 내부 구조를 바꿔 타구음을 찾아냈고 PXG와 테일러메이드 등은 내부 공간에 특수한 물질을 채워넣어 부드러운 타구감과 타구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중공구조 아이언은 중급자들이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치기 쉽고 비거리가 많이 난다. 하지만 모양은 최상급 프로골퍼들이 사용하는 블레이드 타입(일명 머슬백)으로 만들 수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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