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동창생 합성 음란사진 올린 대학생·유포한 '지인능욕' 운용 10대 '덜미'

중·고교 여자 동창생 얼굴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해 SNS 등에 유포시킨 대학생과 이를 자신이 운영 중인 '지인 능욕' 텀블러 페이지에 게시한 10대가 붙잡혔다.

해당 대학생은 합성사진을 올리면서 동창들의 실명과 주소를 그대로 게재하고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허위 글까지 올려 피해자들이 이름을 바꾸고 직장까지 그만두는 등 2차 피해까지 낳게 했다. 

30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명예훼손) 혐의로 박모(21·대학생) 씨를 구속하고 박 씨로부터 피해자들의 합성사진을 전달받아 SNS에 게시, 유포한 안 모(18) 군 등 고교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 중·고교 시절 여자 동창 17명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돌아다니며 얼굴 사진을 내려받은 뒤 음란 사진과 합성하고, 피해자가 문란한 생활을 한다는 허위 글까지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와 안 군 등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개인정보 입력 없이 가입이 가능한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범행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