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미미' 별명 안긴 매존, 류중일 감독에게는 '매미미'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18. 9. 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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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에이스였던 봉중근(38)이 28일 은퇴기자회견을 하면서 삼성에서 2007년 뛰었던 브라이언 매존이 화제에 올랐다. 매존은 당시 인터뷰에서 ‘봉중근을 아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뛰는 미미한 선수들을 다 알기는 어렵다”고 답했고, 이 때문에 봉중근의 별명은 ‘봉미미’가 됐다. 매존은 봉중근 입단 다음 해인 1998년 애틀랜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지만 1년만에 방출당한 바 있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1로 승리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봉중근에게 ‘봉미미’라는 별명을 안겨 준 매존이지만 정작 ‘미미한 존재’는 매존 자신이 됐다. 매존은 2007년 5월 크리스 윌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과 계약했지만 그해 7승11패, 평균자책 4.1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심지어 LG 류중일 감독의 기억 속에서도 매존의 존재는 미미했다.

류감독은 28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매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매존? 매존이 누구지? 기억에 없는데”라고 답했다.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삼성 유니폼을 줄곧 입었던 류감독이고, 당시 코치였음에도 매존은 기억에 없었다.

2007년 삼성에서 뛰었던 브라이언 매존 | 경향DB

취재진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검색해 보여 준 뒤에야 류감독은 “아, 얼굴 보니 기억이 날 것 같다. 매존이라고 안 부르고 이름인 브라이언으로 불렀던 것 같다. 그러니 매존이라는 이름이 낯설었다”면서도 “딱히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감독은 봉중근의 은퇴에 대해 “아주 뛰어난 선수였다. 마무리로도 뛰어났고, 특히 1루 견제가 아주 좋았다”면서 “나랑 함께 했더라면 팀에 아주 큰 힘이 돼 줄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어깨 부상 뒤 재활에 매달렸지만 2016시즌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봉중근은 남은 시즌 1군과 함께 동행한다. 류감독은 “봉중근이 전력분석팀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봉중근이 보는 시선에 또 다른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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