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을 바꿀 아이디어, 마인크래프트로"

신현규 2018. 8. 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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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재, 미래도시 경진대회 개최
상금도 받고 유럽 도시 견학 기회까지
9월 14일까지 접수마감

아이들에게는 마인크래프트(Minecraft)만한 실험실이 없다.

레고처럼 생긴 블럭들로 건축물이나 도시를 만들고, 그 속에서 각종 퀘스트 들을 넣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성한다. 현대도시 속에 고대 로마시대 건축물을 만들어 넣을 수도 있고, 도시 전체의 불을 밝힐 에너지 원천을 싸그리 바꾼 '순도 100% 태양광 도시'를 만들 수도 있다. 기술과 인간, 그리고 환경을 완전히 새롭게 조합하여 우리가 사는 문명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이 마인크래프트 세상에서는 실험된다. 이런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통해 미래도시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경진대회가 열린다. 새로운 문명이 태동하는 시기에, 미래세대들이 살아갈 도시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장려하는 취지다.

재단법인 여시재는 디지털 공간 속에서 미래도시를 레고블럭 쌓듯 만들어 내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018 미래도시 아이디어 공모전' (futureofcity.co.kr) 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홈페이지에서 맵을 다운로드 받아 자신만의 도시를 구성해 제출하면 된다.

예를 들어 '태양광으로만 만들어 지는 도시', '자동차가 없는 도시', '직장과 집이 구분되지 않는 도시' 등 현재 각종 도시문제들을 해결한 차세대 미래도시 모습을 마인크래프트 상에서 구현해 볼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가가 가능하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입힌 마인크래프트 도시를 만든 다음, 이를 9월 14일까지 업로드하면 예선심사를 거쳐 선발결과가 통보된다. 예선에서는 모두 20팀을 선발할 예정하고, 10월 초에 열리는 본선에서 최종 5개 팀이 선발된다. 대상은 500만원, 최우수상은 4개 팀에게 각 300만원씩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들은 프랑스 파리 다쏘시스템 본사 견학 및 유럽 스마트도시 견학 등의 기회도 함께 주어진다. 대상 팀에게는 11월 3일부터 2박3일 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신문명도시와 지속가능 발전'(Next Civilization's City and Sustainable Development) 국제 포럼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할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여시재가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는 미래도시에서 살아갈 다음 세대들이 보다 나은 도시모습을 꿈꾸는 열망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이광재 여시재 원장은 "미래도시는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세상이니 전 세계 청소년들의 꿈과 아이디어가 현실세계의 기술과 결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시재는 실제로 이번 공모전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시상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다쏘시스템의 3D 디자인 솔루션을 활용해 미래 가상도시를 직접 제작해 상영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매일경제신문 신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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