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이상형? 저보다 성숙한 남자요" [인터뷰]
배우 박보영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돌아왔다. 영화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에서 자신의 사랑을 개척해나가는 당당한 ‘승희’ 역을 맡아 스크린 도전에 나선 것이다.
첫사랑에 관한 작품인만큼 그의 실제 이상형도 궁금해졌다. 사랑스러운 눈웃음으로 관객을 매료시킬 그는 어떤 남자를 좋아할까.

“지금까지 좋아했던 남자들의 공통점을 떠올려보면 제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정신상태가 저보다 성숙한 사람을 좋아하나봐요.”
박보영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너의 결혼식>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소감과 촬영 뒷얘기, 실제 연애관에 대해 소탈하게 털어놨다.

■“할 말 다하는 성격? 전혀 아녜요”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연애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확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작품 속 남자들의 첫사랑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예쁜데 성격은 이기적이죠. 왜 그런가 싶어서 주변 남자들에게 물어보니 ‘내가 걔를 좋아한 건 예뻤기 때문이고, 헤어지게 된 건 걔가 이기적이라 떠났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지난 사랑을 그리워하는 걸 보고 놀라웠어요. 여자들은 대부분 지난 사랑에 대해선 ‘내가 걜 왜 만났지?’ 곱씹으면서 지금의 사랑에 집중하잖아요.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작품 속 ‘승희’ 캐릭터를 구현해낼 때에도 이기적으로 보이거나 밉지 않게 표현하려 애썼다고.
“애초 시나리오에 표현된 승희는 완성본보다 더 나쁘게 그려졌어요. 근데 제가 ‘승희’가 되어 생각해보니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보이더라고요. 그 서사를 표현하면 적어도 미움은 덜 받을 수 있겠다 싶어 제대로 파악하고 그려내려고 정신 똑바로 차렸죠.”
그 덕에 스크린에선 당당하고 할 말 하는 ‘승희’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실제 그의 성격이 반영된 걸까.
“아뇨. 전 오히려 승희처럼 갈증을 표출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착한 사람 병’ 아세요? 안 착한 사람이 다 참아가며 늘 주위만 배려해야 하니 이젠 제가 죽겠더라고요. 제 삶도 제대로 살지도 못하면서 남들을 신경쓰니까요. 그런 면에선 승희가 참 부러웠어요.”

■“사랑스러운 이미지? 벗어나고 싶었지만”
‘박보영’ 이름 대신 ‘보블리(보영+러블리)’가 더 익숙하다고 하니 그는 웃음 대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실 요즘 엄청 고민하고 있어요.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색다른 캐릭터도 도전했는데, 보는 사람들은 그저 ‘보블리’로만 봐주더라고요. 주위에선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건 네가 그 사랑스러운 연기를 잘해서 그런 거야. 그냥 그거 계속 해’라고 조언해주기도 하는데, 전 솔직히 안 하고 싶거든요. 제겐 까다롭거나 이상한 면도 있고, 여러가지 얼굴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니 부딪히나봐요.”
그러다 보니 매번 작품을 끝낼 때마다 고민이 된다는 그다.
“하나를 끝내면 성취감이 얼마 안 가요. 대신 ‘이렇게 해도 똑같이 봐주네. 더이상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란 생각이 들어요. 제자리걸음하는 것 같거든요. 얼마 전에도 ‘내가 배우를 하는 게 맞나?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라고 고백했다.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다 똑같네’란 평가를 들으면 한도 끝도 없이 땅을 파고 들어가서 자책하죠. 자괴감과 허무함에 허덕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올해 목표는 연기나 작품이 아닌 ‘지난해보다 날 더 사랑해주기’로 정했어요.”

■“결혼? 빨리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요”
영화 소재가 ‘사랑’과 ‘연애’라서 그의 실제 연애관에도 시선이 쏠렸다.
“저도 그렇게 여자들에겐 지금 사랑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 연애한 사람이 인생에서 제일 사랑한 사람이고요. 마지막 사랑이 중요하니까요. 한번 헤어진 남자와 다시 만날 수 있냐고요? 글쎄요. 헤어질 땐 분명 이유가 있었을 텐데, 다시 만나는 건 어렵지 않을까요?”
올해로 29살이다. 30대를 앞두고 있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아직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아마 하게 된다고 해도 나이 더 먹고 늦게 할 것 같고요. 한 사람과 오랫동안 의지하면서 살 수 있을까 의문이 들더라고요. 하하.”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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