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시위 "문재인 대통령도 재기하십시오" 구호, 이게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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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이 편파수사라고 주장하는 페미니즘 집회가 3번째로 진행됐다.
주최측은 6만여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1만8천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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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서 결성된 여성 단체 ‘불편한 용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간여 동안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3번째 시위를 개최했다.
집회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의자인 여성이 구속되면서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에만 경찰이 적극 수사에 나선다’고 주장하며 처음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이번에도 붉은 옷을 입고 신원을 파악할 수 없도록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혜화역 인근 도로에 앉아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여성 경찰 9대1로 만들어라, 이철성 명예 퇴임 기만이다, 여성청장 임명하라, 자칭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당장 제대로 된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참가자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말하는 ’재기해‘는 사전적 의미로”까지 말하자 먼저 발언했던 참가자가 말을 이어받아 “문재인 재기한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재기하십시오”라는 발언으로 이어지자 참가자들은 소리를 질렀다.
마이크를 잡은 이들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하고 표를 가져가신 문재인 대통령, 저희를 더이상 실망시키지 마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지난 집회에 이어 삭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허리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을 자른 여성은 “삭발을 결심하기까지 8년이 걸렸다. 예쁘면 사람 취급 받을 줄 알았는데 인형 취급만 받아 어떻게든 꾸며야만 했다“고 발언했다.

경찰은 방송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보내주겠다고 했으나 그는 ”보도 자체가 위협이라면 공권력남용“이라며 “시위가 충돌을 일으키면 폭력시위다. 시위대를 해체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이 ’우리는 계집애가 아니다‘라고 말하면 “우리도 머슴아가 아니다”, ’여자는 남자의 눈요깃감이 아니다‘라는 구호에 “맞는 말인데 내 사진을 올려서 왜 그렇게 외모비하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1인방송에서 받아쳐 호응을 얻었다. 한때 그의 1인 방송 시청자는 4만명을 훌쩍 넘기도 했다.
또 사진을 찍거나 찍으려거나, 나중에는 휴대폰을 들어보이면 집회 현장을 촬영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찍지마, 재기해”라고 소리치며 단체로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주최측에서 스태프를 혜화역 지하에서부터 배치하고,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 경찰도 상황을 대비해 집회 과정에서는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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