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배정남 밝힌 강동원 과거사 "1년간 골프공 줍는 알바"[어제TV]

[뉴스엔 황혜진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절친한 배우 강동원의 과거사를 공개했다.

배정남은 10월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과거사, 절친한 연예계 동료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부산에서 상경해 모델로 데뷔한 배정남은 다른 남성 모델에 비해 키가 작은 편이지만 매력적인 얼굴과 다부진 몸매로 패션계를 사로잡았다. 배정남은 "작은데 좀 걸었다"며 "난 런웨이 섰을 때 눈빛으로. 나만의 무기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데뷔 전 가정사도 털어놨다. 배정남은 "초등학교 5, 6학년 때부터 하숙하고 계속 혼자 살았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있다가 그 다음부터 혼자 컸다. 엄마 아버지는 애기 때 이혼했고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학창시절에 좀 외로웠던 것 같다. 외로우니까 계속 친구들 만나는 걸 좋아했다. 할매가 너무 사랑을 많이 주셨다. 2004년에 돌아가셨다. 지금도 계속 혼자 살고 있다. 항상 마음 속에 할매가 있다. 주위에 너무 좋은 사람들이 많아 지금 외로움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보안관'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이성민이 자신을 큰아버지처럼 잘 챙겨준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배정남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후 각종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9월 30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전직 추노꾼이자, 전당포 해드리오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춘식 역을 맡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배정남은 외로운 학창시절에도 불구, 비뚤어지지 않고 살아가며 모델 활동과 연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먹고 살아야하니까 열심히 살 수밖에 없더라. 어릴 때는 그런 생각이 있었다. 난 왜 이럴까. 근데 그런 생각이 나한테는 엄청난 버팀목이 됐다. 혼자 열심히 일하며 버티게 해주더라"고 설명했다.

상경 후 가깝게 지낸 연예계 동료들 관련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류승범과 강동원, 조진웅, 공효진 등 배우들과 절친하다는 배정남은 강동원에 대해 "서울에 와서 처음 본 사람이 강동원이다. 베르사이유의 장미 만화에서 튀어나온 사람 같았다. 서울 사람들은 전부 이렇게 생겼나 싶었다. 압구정동에 있는데 갑자기 누가 회사 차에 타더라. 같은 회사였고 그 형도 그때 창원에서 올라와 집이 없었다. 말 트니까 나랑 비슷하더라. 회사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함께 지냈다. 강동원 형이 그때 대학교에 가서 힘들었다.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형이 골프장에서 1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 공 줍는 것. 실제로는 대학 학비 벌기 위해 취직해 골프공 줍는 것도 오래하고 되게 진짜 따뜻한 사람이다"고 밝혔다.

여행 메이트로는 류승범, 강동원을 꼽았다. 배정남은 "류승범 형이랑 여행 많이 다녔다"며 "강동원과 여행도 다녀왔다. 일본도 가고 동남아도 가고. 동원이 형이 차분한 스타일이다. 같이 여행 가면 진짜 맛있는 데 간다. 우리 같은 경우 한 끼 먹으려고 한 시간씩 안 가는데 형은 간다. 엄청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배정남은 결혼에 대한 소신도 드러냈다. 결혼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배정남은 "있다. 임자만 만나면"이라며 "난 화목하고 밝은 집안을 꾸리고 싶다"고 답했다. 또 아내에게 필요하다면 자신의 팔도 떼어줄 수 있다며 순정 마초의 면모도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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