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과문.."홍대 학생들에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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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회화 수업 도중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불법 촬영해 인터넷에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20대 모델이 홍대 회화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과문이 온라인에 나타났다.
안씨는 5월1일 홍익대학교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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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와 홍대 학생에게 갚을 죗값 서로 달라"
"어떤 형태로든 사죄드릴 것..죄 갚으며 살겠다"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홍익대학교 회화 수업 도중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불법 촬영해 인터넷에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 20대 모델이 홍대 회화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과문이 온라인에 나타났다.
2일 온라인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는 이른바 홍대 몰카 사건 피고인으로 구속 상태에 있는 안모(23)씨가 작성한 자필 편지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작성자는 "A4 3장 분량 자필 사과문 형식이며 학생들에게 전달 부탁한다는 본문 내용에 따라 공지"라고 적었다.
편지는 수신인을 '5월1일 오후 A관 B호 회화과 학생분들'로 두고 "비겁했던 죄인이 이제야 사죄의 말을 들리려고 합니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편지 작성자는 "너무 늦게 자백하고 제가 범인임을 밝혀서 그 때문에 여러분이 무수한 오명과 불안·질책과 고통을 겪게 해드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여러분이 질책과 비난 한 가운데에 계실 때 고작 두렵다는 이유로, 잘못된 판단으로 여러분께 너무 많은 피해를 끼쳤습니다"라며 "제가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범인임을 자백하면 여러분께서 오명을 뒤집어쓰고 조사를 받고 핸드폰을 내지 않아도 되셨을 텐데" "너무 늦었지만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했다.
작성자는 또 "당시 제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 이유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제가 범인이면 저에게만 그치지 않고 에이전시와 다른 모델들이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 같아 너무 두려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홍대 누드모델 몰카'로 불리는 것도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화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서 벌인 범죄인데 뉴스에 늘 '홍대'가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홍익대 분들이, 여러분이 이를 볼 때마다 불편하시고 괴로우시겠다 싶어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라고 서술했다.
그는 "지금은 구치소에 있는 제가 그간 어떻게, 언제 그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사죄가 늦어졌습니다" "피해자께 갚을 죗값과 여러분께 갚아야 할 죗값은 분명히 다릅니다. 여러분이 겪으신 불편과 피해는 제가 돈을 벌어서 어떻게든, 어떤 형태로든 갚아 사죄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형사적 처벌을 받는 걸로 여러분이 불편과 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범인이 잡혀, 누명을, 오해를 벗으신 걸로 일단 한숨 트이셨겠다고 멍청하게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도 지금도 대처가, 사죄가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피해를, 죄를 갚으며 살아나가겠습니다"라고 썼다.
해당 편지 하단에는 적힌 작성일자로 추정되는 '2018.07.24'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현재 안씨는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초 안씨에 대한 1심 선고는 편지에 적힌 날짜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촬영의 대상이 됐던 남성 모델 측에서 심리치료 상황 등이 담긴 자료를 제출하고 싶다는 요구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달 13일로 연기됐다.
안씨는 5월1일 홍익대학교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해당 수업에 참여한 네 명의 모델 중 한 명이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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