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한 '토이저러스', 이달 중 일시 부활한다

모든 매장 문을 닫고 폐업했던 완구업체 토이저러스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시 돌아온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2위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는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이달 중 미국 내 600여개 매장에서 토이저러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크로거는 솔러스 얼터너티브 자산관리 등 토이저러스 지분을 보유한 헤지펀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8~10주 동안 매장을 운영하며, 토이저러스에서 독점 판매하던 장난감 등 35종을 담은 토이박스를 팔 예정이다.
크로거가 토이저러스와 손을 잡은 이유는 미국 크리스마스 시즌이 완구 시장 최대 호황기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 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내 장난감 판매는 매주 5%씩 증가했고,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주에는 판매량이 9.6% 늘었다. 이미 월마트와 아마존, 타깃 등 대형업체들이 연말을 대비해 장난감 물량을 늘리는 상황에서 크로거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토이저러스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크로거는 사업을 확장할 때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보다 기존 업체들과 협업하는 전략을 써왔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알리바바의 '티몰(Tmall)'과 협력해 유기농식품 판매를 시작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협업을 위해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1위인 오카도 지분 5%를 매입하기도 했다. 오카도의 무인 물류시스템을 자사 물류센터 및 매장에 적용하기로 하면서다. 오카도 물류센터는 컨베이어벨트 대신 로봇이 움직이며 상품을 옮긴다.
크로거가 토이저러스와 손 잡으며 창사 70년 만에 모든 매장을 닫았던 토이저러스는 일시적으로 부활하게 됐다. 1948년 설립된 토이저러스는 한때 매출 115억달러를 올렸으나 아마존 같은 온라인 유통 채널에 밀려 수년간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다 지난해 9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올 1월에는 결국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1800여개 매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고, 순차적으로 매장을 정리하다가 지난 6월까지 미국 내 885개 매장을 최종적으로 폐쇄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브랜드 등 지적재산권은 팔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부활 가능성은 남겨뒀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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