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1월까지 'DMZ 지뢰 제거'..작업 현장 가보니
<앵커>
평양 정상회담에서 나온 남북 군사 합의에 따라, 이번 달 1일부터 비무장 지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그 현장에 최재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태극기와 유엔기가 걸린 비무장지대 남측 감시초소, 1km 남짓 전방에 있는 북측 초소가 손에 닿을 듯합니다.
6·25 막바지 세 차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철원 화살 머리 고지입니다.
하얀 줄이 쳐진 수색로 바깥쪽으로, 20kg이 넘는 보호장구를 한 장병들이 지뢰탐지기로 지뢰가 있는지 살펴보고, 의심스러운 곳은 공기 압축기로 흙을 파내 봅니다.
그제(1일)부터 시작된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작업 모습입니다.
작업구간은 2곳, 1.3km입니다.
수색로 800m는 양쪽으로 2m씩. 전쟁 당시 참호가 있어서 유해가 많을 것으로 추측되는 500m는 좀 더 넓혀, 양쪽으로 5m씩 살핍니다.
[현지 부대 지휘관 : 이 지역(화살머리고지)에서 통로가 확보된 가운데 통로를 확장하면서 지뢰지대를 개척해 나가는 (작전을 시행중입니다.)]
이렇게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건, 내년 4월부터 남북이 이곳 화살머리 고지에서 공동으로 유해발굴 작업을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뢰제거 작업은 다음 달까지, 폭 12m 도로공사는 이달 중순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후 남북 협의를 통해 전기와 통신선 설치까지 완료하면, 남북은 공동 유해발굴단 사무실도 비무장지대 안에 꾸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우기정)
최재영 기자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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