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AI거울에 서면 내 스타일 옷이 쫙~ AI 코디시대 연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4일 홍콩 이공대학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의상 코디 플랫폼 `패션 AI`를 한 여성이 시연해 보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알리바바그룹]](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26/mk/20180726041503405yxlt.jpg)
릴리 관계자는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과 제휴해 'AI 의상 코디네이션' 서비스를 구현하기 시작했다"며 "AI 거울 도입 전과 비교해 방문 고객 수가 3배 이상 증가했고 자연스레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AI 의상 코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릴리 같이 AI 기술을 도입하는 의류 매장들이 빠르게 늘면서 중국인들의 의류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AI가 추천해주는 옷을 'AI 거울'과 같은 가상 디지털 공간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에 있는 한 정보통신(IT) 업체에서 비서로 근무하는 왕신이 씨(26)는 "그동안 같은 스타일의 옷을 구입하기 일쑤였는데 AI 의상 코디 서비스가 나온 이후부터는 내게 어울리는 다양한 의상과 코디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AI 맞춤형 신상품 정보를 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보내주고 있어 계절별 옷 사는 일도 한결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AI 의상 코디'를 실현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 우선 수많은 의상 조합 관련 데이터가 쌓여야 하고, 그다음 AI 기술이 의상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에서 'AI 의상 코디' 시장이 열릴 수 있었던 이유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과 티몰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소매상들 덕분이었다. 모바일에서 티몰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의류 카테고리를 터치하면 패션 디자이너들이 직접 신상 의류를 입고, 소개하면서 판매하는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다. 모바일로 보는 홈쇼핑 TV인 셈이다. 독특한 점은 소비자들이 영상을 보면서 패션에 관해 궁금한 사항을 채팅창에 올리면 패션 디자이너가 생방송에서 바로 답변을 해주는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50만명에 달하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최근 7년간 축적한 코디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고, 이를 토대로 AI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는 AI를 통해 의상을 추천해주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이 구상의 결정체가 바로 '패션 AI(Fashion AI)'다. 알리바바는 지난 4일 홍콩 이공대학에서 AI 의상 코디 플랫폼인 '패션 AI'를 선보였다. 소비자가 의류 매장에 배치된 전신 디스플레이 앞에 서서 자신이 원하는 색상, 스타일 등 정보를 화면 터치 방식으로 패션 AI에 알려주면 다양한 의상 조합들을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의류 브랜드 `릴리`의 상하이 매장에서 한 여성 고객이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거울` 앞에서 의상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중국 산업망]](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26/mk/20180726041503766tffv.jpg)
중국 AI 패션 서비스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뗐지만 3년 내 성인 의류시장의 5%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중국 산업망이 공개한 '중국 패션시장 연구 및 투자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AI 의류·패션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위안(약 17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24억위안(약 4080억원)으로 급성장해 2020년에는 717억위안(약 12조18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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