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값이 얼만데" 추우면 꺼지는 '아이코스'.. 소비자 불만은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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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 '아이코스'가 영하의 날씨에서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빈번해지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당시 소비자들은 아이코스에 사용적정온도가 있다는 점도 놀랍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않고 '사용 전 주머니나 가방에 잠시 넣어 적정온도로 유지하라'는 궁여지책을 보이면서 당혹스러운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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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날씨 지속되자 '무용지물'
권장 사용온도는 고작 영상 10도~40도


#건강을 이유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던 A씨(서울 성북구)는 최근 연초 담배를 함께 들고 다닌다. 아이코스가 작동불능이 될 때를 대비한 것. A씨는 "야외에서 피우지 못하는 담배가 무슨 소용이냐"면서 "기계 값이 얼만데, 날씨 따라 담배를 두 종류나 들고 다녀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아이코스 사용권장온도를 알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 '아이코스'가 영하의 날씨에서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빈번해지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한파가 지속되면서 아이코스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현상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빨간 불은 아이코스 기기가 모종의 이유로 작동이 불가능해짐을 뜻한다.
지난해 아이코스 제조사 한국 필립모리스는 이례적인 소비자 안내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메일의 내용은 "아이코스 기기를 이용해 흡연할 때 영상 8도에서 50도 사이의 온도에서 사용할 것을 권유한다"면서 "겨울철에는 사용 전 주머니나 가방에 잠시 넣어 적정온도로 유지하라"는 내용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기기 고장에 대한 민원이 이어오자 본사 차원에서 안내 공지문을 보낸 것.
당시 소비자들은 아이코스에 사용적정온도가 있다는 점도 놀랍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지 않고 '사용 전 주머니나 가방에 잠시 넣어 적정온도로 유지하라'는 궁여지책을 보이면서 당혹스러운 반응이었다. 하지만 올해 또한 달라진건 없다. 기계값이 1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업체는 서비스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거기에 아이코스가 사용적정온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아이코스 사용설명서에는 '극단적인 온도에 노출된 경우 작동이 멈출 수 있다'는 문구만 실려 있을 뿐, '극단적인 온도'가 구체적으로 몇 도인지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서울 여의도의 한 길거리에서 만난 30대 소비자 B씨에게 아이코스 사용적정온도를 아느냐고 묻자, 역시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요즘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따뜻할 때만 피우라는거냐"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또 다른 소비자 C씨는 "친구는 글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적은 못봤다"며 "다른 기기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중이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경쟁업체 브랜드 릴이나 글로 등은 영하 20도에서 영상 60도 사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코스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28일 한국 필립모리스 측은 "'아이코스 2.4플러스'의 사용 적정온도는 10도~40도, '아이코스 3'와 '아이코스 3 멀티'는 0도~50도 사이에서 가장 최적의 상태로 사용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업체 측은 사용설명서를 비롯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하의 온도에서 사용 가능한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 있냐고 묻자, "현재 출시 계획은 예정되어있지 않아 답변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코스는 담배회사 필립모리스가 2015년 발매한 궐련형 전자담배다. 액상형인 기존 전자담배와는 다르게,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계에 전용궐련인 히트스틱(Heat stick)을 끼우는 방식으로 연초담배의 맛에 근접하면서도 담배의 유해성을 낮췄다는 평을 받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2017년 공식된 이후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90만대(2018년 5월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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