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①] '구찌소년단' '샤넬 제니'..패션쇼 뺨치는 아이돌 무대

스타들의 ‘외출’은 언제나 특별하다. 남다른 감각과 개성으로 유행을 이끄는 이들인 만큼 무엇을 입고 걸치는지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스타의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집중 해부한다. 패션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예리한 눈으로 ‘스캔’한다. 장소와 분위기, 시간 등 ‘상황’과 얼마나 어우러지는 스타일인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돌 스타들의 무대 의상이 달라졌다. 과거 그룹의 콘셉트나 정체성, 통일성을 강조하기 위해 스타일리스트가 자체 제작한 ‘맞춤 의상’을 주로 입었다면, 이제는 그룹이나 멤버들 제각각의 개성이 돋보이는 해외 명품 패션을 즐겨 입는다. 패션쇼 행사나 잡지 화보, 공항 패션 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이돌 스타의 명품 패션이 매 방송마다 달라지는 무대 의상으로 옮겨오면서 아이돌 스타들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장착하고 있다. ● ‘구찌소년단’ ‘샤넬 제니’
올해 상반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빌보드 1위’의 방탄소년단은 의상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아이돌 가수의 이 같은 명품 착용은 빅뱅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뱅은 2012년부터 생로랑 컬렉션을 그대로 옮긴 듯한 무대의상을 선보여 왔다. 특히 2015년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매장에 출시되지도 않은 생로랑의 2016 서프사운드 컬렉션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샤이니도 2013년 10일 미니앨범 ‘에브리바디’를 발표하면서 멤버들이 각기 다른 톰 브라운의 2014년 봄·여름 컬렉션을 입었고, 레드벨벳은 2015년 1집 ‘더 레드’ 쇼케이스에서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올림피아 르 탱의 봄·여름 컬렉션을 맞춰 입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걸그룹 트와이스도 4월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 발표 당시 구찌, 발렌시아가, 베트멍 등의 명품 브랜드 의상을 입은 재킷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 명품은 협찬일까
그렇다면 아이돌 스타들은 고가의 명품 의상을 직접 구입해서 입을까, 협찬을 받을까. 정답은 아이돌 스타들이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별로 다르다.
방탄소년단은 일체 협찬을 받지 않는다. 광고 모델로 나서는 브랜드의 의상 외에는 협찬으로 의상을 입지 않는다. 구찌나 생로랑 등 명품 의상을 입을 때는 스타일리스트가 소속된 비주얼 팀에서 멤버들의 개성이나 특색에 맞춰 의상을 선택해 구입한다. 구입한 의상은 멤버들과 소속사에서 일정 비율에 따라 나눠 부담한다.
제니는 샤넬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 무리 없이 해당 브랜드 의상을 입는다. 과거 명품 브랜드 측은 협찬을 하지 않았지만, 케이팝 스타들의 위상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자 자세를 낮추고 협찬도 마다지 않는 현실이 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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