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구글·카카오와 '맞손'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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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가 구글ㆍ카카오와 손을 잡고 전 차종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키로 하면서 국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OS) 시장은 구글이 선도하는 형국이 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IT 공룡'인 구글이 끝내 손에 얻지 못한 '국내 정밀 지도'라는 약점을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딛고 현대기아차와 국내에서 본격적인 협업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추후 현대기아차와 구글, 카카오가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등에서도 협업을 이어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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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12일 서울 강남구 비트360(기아차 브랜드 체험관)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 “구글ㆍ카카오모빌리티와 손을 잡고 고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여줄 이같은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제공=현대기아차]](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807/12/ned/20180712104458443ykbz.jpg)
- 현대기아차, 2015년부터 車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 도입했지만
- 구글이 국내 정밀 지도 확보 못해 못 들어와…이번에 카카오 통해 ‘우회’
- 국내 차량용 운영체제 선점한 구글…국내 인포테인먼트 시장도 ‘촉각’
[헤럴드경제=정윤희ㆍ배두헌 기자] 국내 1,2위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가 구글ㆍ카카오와 손을 잡고 전 차종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키로 하면서 국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OS) 시장은 구글이 선도하는 형국이 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IT 공룡’인 구글이 끝내 손에 얻지 못한 ‘국내 정밀 지도’라는 약점을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딛고 현대기아차와 국내에서 본격적인 협업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도입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애플의 ‘카플레이’와 함께 대표적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 서비스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80% 이상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안드로이드 오토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통해 ‘우회’…드디어 국내 들어온 구글= 현대기아차는 이미 지난 2015년 5월 미국에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한 바 있다.
자동차 고객들에게 I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차원의 협업이었다.
국내서는 정부의 국내 정밀지도의 해외반출 불허가 발목을 잡았었다.
구글은 2010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필요한 정밀 지도를 자사의 해외 서버로 가지고 나가겠다고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해외 위성사진 서비스에서 안보 관련 시설을 가리라는 정부 요구를 구글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부터 국내 차종에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탑재하며 구글의 국내 진입을 기다려왔다.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차량에서 이날부터 즉시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이 가능하다.
결국 구글은 한국의 정밀 지도를 손에 넣는 대신 한국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을 잡고 ‘카카오내비’를 도입해 이러한 장벽을 우회해 한국 시장에 들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 카카오T 등을 운영하며 쌓은 위치정보, 교통정보, 사용자 경험 등 국내 교통 환경 노하우를 최대한 반영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추후 현대기아차와 구글, 카카오가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등에서도 협업을 이어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도 ‘파장’ 불가피= ‘안드로이드 오토’의 현대기아차 탑재로 국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도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완성차, 통신사, IT 기업 등이 일제히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없는 만큼 구글의 가세로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어웨이’를, 카카오가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AI ‘누구’를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서비스 ‘T맵’과 결합한 ‘T맵×누구’를 제공하고 있고, KT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가 드라이브’를 준비 중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의 기본 앱으로 ‘카카오내비’가 탑재됐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는 촉각이 잔뜩 곤두선 상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토’에 구글맵이나 자회사의 웨이즈가 아닌 다른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것은 처음있는 사례다.
국내 모바일 내비 시장에는 ‘카카오내비’ 외에도 SK텔레콤 ‘T맵’, KT와 LG유플러스 연합의 ‘원내비’ 등이 서비스 중이며, 네이버도 지도앱에서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통신사인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일종인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에서는 SK텔레콤, KT와 손 잡고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카카오와 손을 잡은 가운데 네이버는 물론 SK텔레콤, KT 등 통신사들까지 그 파장과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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