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품에서 웃는 아이.. 저는 세상에서 제일 부자입니다"
잊지 못할 출산부터 다양한 육아경험까지.. '아이가 행복입니다'서 1년간 만난 이야기
태어난 순간부터 아기는 온 가족의 삶을 바꿔놓는다. 취재팀이 지난 1년간 만난 엄마·아빠들은 한결같이 "직접 낳아 키우기 전까진 모르던 기쁨"이라고 했다. 갓난아기 돌보느라 다른 많은 즐거움을 포기했다면서도 "아기 낳은 게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했다. 올 한 해 본지가 취재한 분들의 찡한 말씀을 간추렸다.
"소담이가 세상에 나오기 전 아빠는 아빠 인생의 전성기가 20대였다고 생각했어. 소담이가 태어난 뒤로는 '지금 이 순간'이 아빠 인생의 황금기야." ―비씨카드 직원 이동수씨(9월 20일 자)
"팔·다리·허리가 쑤셔도 손주가 안아달라고 달라붙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대한민국 5000만명 중에 누가 나한테 이렇게 달려들겠어요?" ―서울 서초구 이태현 할아버지(9월 27일 자)
"2012년 가을에 태어난 우리 딸이 벌써 일곱 살. 제 품을 떠나 스스로 자랄 때가 되니 이상하게도 고생했던 기억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딸의 어린 시절을 평생 그리워하며 살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워킹맘 임정진씨(5월 24일 자)

"첫딸에게 동생 만들어주고 싶어 둘째를 가졌는데 네 쌍둥이를 자연 임신했어요. 한 주마다 한 명씩 더 발견했는데, 처음 쌍둥이라고 할 때는 기쁘고, 세 쌍둥이라고 하니까 두렵고, 네 쌍둥이라니까 차라리 마음이 안정되며 '이러다 다섯 쌍둥이까지 가는 거 아니냐'고 웃었습니다." ―민보라씨 부부(12월 13일 자)
"한 명이 울면 아이 넷이 전부 울고, 기저귀 두 상자를 사흘이면 다 써요. 그래도 낳아보지 않으면 그 기쁨을 몰라요.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어요." ―김정화씨 부부(10월 18일 자)
"힘들었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주는 기쁨이 몇 배로 크기 때문에 네 아이 낳은 걸 후회한 적 없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쑥쑥 큽니다. 결국 모든 선택은 아이가 스스로 하더라고요.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너무 겁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문명진 분당차병원 교수(7월 26일 자)
"나중에 딸이 컸을 때 '널 키우면서 너무 재밌었다'고 말해주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전업 육아 개그맨 이정수씨(7월 19일 자)

"아빠들도 '육아의 맛'을 보면 달라져요. 아는 사람들은 아는데, 아이가 안기는 자세가 달라져요. 이거 중독성 있어요. 아이가 매미처럼 착 달라붙는 그 느낌을 맛보면 육아의 맛에서 못 빠져나가죠." ―정신과의사 정우열씨(7월 12일 자)
"육아휴직이 아니었다면 저는 여전히 아이는 낳으면 절로 크는 줄 알았겠지요. 아기가 저를 보고 '아푸아'라고 처음 불러주던 날이 기억납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첫 순간을 참 많이 선물받았습니다." ―롯데GRS 직원 김은석씨(11월 8일 자)
"출산이 늦은 게 아닐까 고민하는 30~40대 여성들에게 '아이는 행복'이라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함박웃음 짓는 딸을 볼 때 저는 정말 행복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마흔한 살에 딸 낳은 이희정 인천공항공사 홍보실장(8월 16일 자)
"지금 제 나이만 쉰 전이라면 셋째도 낳고 싶어요. 살다보니 다른 어떤 재미보다 아이 낳아 잘 크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행복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마흔일곱에 아들 낳은 이수연 당크디자인하우스 대표(11월 1일 자)
"결혼 12년 만에 아기가 찾아왔어요. 병원에서 처음 아기 심장 소리를 들었던 순간. 그때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2초였어요." ―경기도 교직원 전정아씨(11월 22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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