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 27년만에 '바다' 결론.. 자원개발 힘실린다

윤선영 2018. 8. 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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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동안 바다인지, 호수인지 논쟁을 벌여온 카스피해가 결국 '바다'로 결론이 나왔다.

세계 3위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갖춘 카스피해 논쟁이 종식되면서 이 지역 자원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카스피해는 길이 1240㎞, 너비 320㎞, 면적은 한반도의 2배에 육박하는 40만㎢에 달한다.

이번 협약은 또 카스피해 자원의 권리는 연안 5개국에만 귀속된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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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천연가스 놓고 지속 충돌
카자흐·러시아 등 5개국 합의
대부분공동수역 ..자원은 나눠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카스피해=바다'

27년 동안 바다인지, 호수인지 논쟁을 벌여온 카스피해가 결국 '바다'로 결론이 나왔다. 세계 3위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갖춘 카스피해 논쟁이 종식되면서 이 지역 자원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아제르바이잔, 이란, 카자흐스탄,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정상이 이날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카스피해 연안 5개국 정상회의'를 열어 카스피해의 법적 지위에 관한 협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 주최국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카스피해 지위에 관한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은 매우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었다"면서 합의 도출을 평가했다.

이어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해안선으로부터 15해리까지 영해로, 다음 10해리까지 배타적 조업수역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카스피해를 둘러싼 논쟁은 옛 소련이 해체된 후 주변 5개국이 해상 경계를 놓고 충돌하면서 불거졌다. 카스피해는 길이 1240㎞, 너비 320㎞, 면적은 한반도의 2배에 육박하는 40만㎢에 달한다.

이 지역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각각 500억 배럴과 8조4000억㎥로 추산된다. 페르시아만과 서시베리아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캐스피해를 둘러싼 논쟁은 담수보다 염수가 높아 바다라는 주장과 육지로 둘러쌓은 내해로 생태계를 볼 때 호수라는 시각이 엇갈려 왔다. 특히 바다와 호수에 따라 적용되는 국제 법규·기준이 다르고, 각국 경계가 달라져 쉽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란은 카스피해에 대해 호수라고 주장하며, 호수를 공유하는 국가 사이에 적용되는 원칙대로 5개국이 20%씩 권리를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투르크메니스탄은 자신들의 연안에 자원 매장량이 많아 바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 다섯 정상은 '역사적 합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카스피해를 '바다'로 규정하면서도, 세부 조항에서 '특수한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협상을 주도한 러시아 대통령실은 카스피해 대부분이 공동 이용 수역으로 관리되고, 해저 자원은 각국에 분할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5개국 가운데 이란에 돌아간 몫이 가장 적다며 이번 협상의 패자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란은 이번 합의가 법적 지위에 관한 합의일 뿐, 구체적인 권리 조정과 경계 확정은 더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협약은 또 카스피해 자원의 권리는 연안 5개국에만 귀속된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우려한 미국 등 다른 나라가 개입할 여지를 원천 봉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협약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합의"라면서 당사국 사이에 군사적 협력을 확대하자고 촉구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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