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에서 해맞이, 한라에서 통일을"..답방 이뤄지나

허효진 입력 2018. 9. 20. 21:16 수정 2018. 9. 2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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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백두산에 함께 오른 남측 인사들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한라산에서 다시 만나자고 답례인사를 나눴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실현된다면 두 정상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함께 오르는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 가능성도 있게 됐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에 고요한 천지가 하늘과 산자락을 담았습니다.

백두산 정상 장군봉에서 천지를 내려다보는 문 대통령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그러더니 한라산 이야기가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로만 돼 있어서 가물 때는 좀 마릅니다."]

남측 수행원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서울에 답방하면 한라산으로 초대하겠다, 그 때를 대비해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한라산에 헬기장을 만들겠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리설주 여사는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런 노래 제목도 있습니다. 백두에서 통일 해맞이하고, 한라에서 통일 만세 부르자."]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위한 분위기가 마련되고 김 위원장이 실제로 서울에 오게 되면 이번 백두산 방문과 같은 깜짝 한라산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청와대가 이런 논의를 미리 예상하고 천지 방문을 준비한 것 아니냐, 그래서 대통령 내외가 입을 두꺼운 외투도 가져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백두산 방문이 방북 기간 전격적으로 결정됐으며, 외투도 오늘(20일) 새벽에야 공군기로 수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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