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신상털기에 보육교사 투신 "홀로 계신母, 결혼 앞둔 남자 친구"

김나연 2018. 10. 16. 14: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김포맘카페에서 아동 학대 가해자로 몰려 신상이 유포된 30대 어린이집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패널은 "선생님이 경찰의 조사도 받지 않은 상태였는데 김포맘카페에서 한 게시물에 동조해 선생님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며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는데 신상이 공개돼 정신적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포맘카페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한 김포맘카페에서 아동 학대 가해자로 몰려 신상이 유포된 30대 어린이집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서는 아동 학대를 의심 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사건을 다뤘다.

15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2시 50분쯤 김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 씨(3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A 씨의 주머니에는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원망을 안고 가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 어린이집 원생의 이모라고 밝힌 B 씨는 11일 김포 지역의 한 맘카페에 어린이집의 실명을 공개한 글을 게재했다. 자신의 조카가 어린이집 소풍에 갔다가 교사에게 안기려고 했지만, 교사가 돗자리를 터는 데는 신경 썼고 아이를 밀쳤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그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이 교사를 향해 수군거리고 고함을 질렀다며 "봤냐구요? 아니요 10여 명의 인천 서구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어린이집 교사의 신상이 공개됐고 김포맘카페 회원들은 "원에서 근무한 선생 얼굴과 이름 공개해야 한다" "어린이집과 선생님 모두 공개하고 처벌받아야 한다" "안 보이는 곳에서 때리거나 꼬집진 않았을까. 정서적인 학대를 하진 않았을까. 많은 생각이 든다"고 동조했다.
김포맘카페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한 패널은 "선생님이 경찰의 조사도 받지 않은 상태였는데 김포맘카페에서 한 게시물에 동조해 선생님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며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는데 신상이 공개돼 정신적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신상털기 등 범법행위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오전까지 4만여 명이 시민이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료 교사 C 씨가 남긴 글에 따르면 원생의 이모 B 씨는 교사들을 무릎 꿇리고 물을 뿌리며 모욕을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얼마 뒤 어린이집 교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어 동료 교사 C 씨는 카페에 "함께 3년을 근무한 사랑하는 동료를 잃었다. 견학 날 교사에게 안기려 한 아이를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고 마녀사냥이 시작됐다. 교사의 반과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됐다. 순식간이었다. 원장, 부원장, 교사가 모두 이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모는 오히려 더 소리를 질렀다. A는 모든 걸 자신이 짊어지고 떠났다. 홀로 계신 어머니와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를 남겨두고 떠날 결심을 했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김나연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