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신상털기에 보육교사 투신 "홀로 계신母, 결혼 앞둔 남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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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김포맘카페에서 아동 학대 가해자로 몰려 신상이 유포된 30대 어린이집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패널은 "선생님이 경찰의 조사도 받지 않은 상태였는데 김포맘카페에서 한 게시물에 동조해 선생님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며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는데 신상이 공개돼 정신적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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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한 김포맘카페에서 아동 학대 가해자로 몰려 신상이 유포된 30대 어린이집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서는 아동 학대를 의심 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사건을 다뤘다.
15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2시 50분쯤 김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 씨(3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A 씨의 주머니에는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원망을 안고 가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 어린이집 원생의 이모라고 밝힌 B 씨는 11일 김포 지역의 한 맘카페에 어린이집의 실명을 공개한 글을 게재했다. 자신의 조카가 어린이집 소풍에 갔다가 교사에게 안기려고 했지만, 교사가 돗자리를 터는 데는 신경 썼고 아이를 밀쳤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그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이 교사를 향해 수군거리고 고함을 질렀다며 "봤냐구요? 아니요 10여 명의 인천 서구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방송에서 한 패널은 "선생님이 경찰의 조사도 받지 않은 상태였는데 김포맘카페에서 한 게시물에 동조해 선생님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며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는데 신상이 공개돼 정신적 압박이나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신상털기 등 범법행위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오전까지 4만여 명이 시민이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료 교사 C 씨가 남긴 글에 따르면 원생의 이모 B 씨는 교사들을 무릎 꿇리고 물을 뿌리며 모욕을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얼마 뒤 어린이집 교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어 동료 교사 C 씨는 카페에 "함께 3년을 근무한 사랑하는 동료를 잃었다. 견학 날 교사에게 안기려 한 아이를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고 마녀사냥이 시작됐다. 교사의 반과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됐다. 순식간이었다. 원장, 부원장, 교사가 모두 이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모는 오히려 더 소리를 질렀다. A는 모든 걸 자신이 짊어지고 떠났다. 홀로 계신 어머니와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를 남겨두고 떠날 결심을 했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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