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어드벤처 바이크 비교시승 - SUZUKI V-STROM 250

날로 어드벤처 바이크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 가장 핫한 세대의 엔트리 듀얼퍼퍼스를 한자리에 모았다. 생김새의 다름만큼이나 또렷한 개성을 지닌 스몰 어드벤처에 대한 모터바이크 테스트라이더들의 수다가 시작된다.

테스트 라이더 프로필

양현용 편집장

신장 186cm 체중 100kg미만 / 본지 편집장. 거대한 덩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형 모터사이클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모터바이크는 다 좋아하는 잡식성이다. 최근 경량화를 통해 성능향상을 꾀하고 있다.

윤연수 기자

신장 179cm 체중 76kg /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 ATV 오프로드 바이크를 섭렵해 뛰어난 라이딩 실력과 피지컬, 그리고 동물적 감각을 지녔다. 주문만 하면 어떠한 액션도 해내는 액션자판기다.

조건희 기자

신장 171cm 체중 69kg /  클래식과 네이키드 바이크를 선호하지만 최근에 오프로드의 맛을 보고 맹렬하게 빠져드는 중이다. 라이딩 경력은 길지 않지만 센스가 좋은 편으로 능숙하게 바이크를 다룬다.


디자인

윤 : 일단 브이스트롬250은 처음 봤을 때 정말 잘 줄였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디자인적으로 작아보이지도 않고 ‘오호, 꽤나 듀얼퍼퍼스 느낌이 나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50cc 인데 이런 당당한 느낌이라니 정말 의외였죠.


조 : 아직 타보기 전부터 기본 구성이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사이드백을 고정할 수 있는 홀더가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큰 덩치가 브이스트롬1000과 너무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좀더 250만의 개성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양 : 통일감 있는 디자인은 좋았지만 250의 클래스에 맞는 경쾌함이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거죠? 일단 나는 이 바이크를 처음 봤을 때, 멀리서 봤을 때는 와, 저게 250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50cc인데 그럴싸해 보이죠. 그런데 막상 시트에 앉아보면 조그맣게 느껴지는 게 재밌어요. 겉에서 볼 때는 크다가 앉았을 때 쑥~하고 작아지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남 보기에는 있어 보이는데 오너는 부담 없는 느낌이라 좋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셋 중에 유일하게 혼자 17인치 휠을 달고 있는데 그래서 혼자만 더 온로드 바이크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나는 것 같습니다.


윤 : 그러고 보니 브이스트롬은 17인치고, GS는 19인치고, 랠리는 21인치로 다 다르네요.


온로드 테스트

윤 : 약간 심심할 것이란 선입견이 깔려있어서 그랬는지 의외의 토크감이 느껴졌어요. 되게 작은데 변속을 하고 스로틀을 열 때마다 꾹꾹 밀어주는 느낌이었고, rpm을 끝까지 다 써서 최고속 까지 딱 맞게 설정해 놓는 것도, 낭비되는 것 없이 알차게 구성해서, 이건 더 이상 할 게 없어. 이렇게만 타면 돼.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차의 무게감이 있다 보니 완전히 경쾌하게 타기에는 배기량의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어느 정도 토크가 밀어주고 무게감이 있으니까 그 장점을 살려 코너를 잘 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 : 일단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부드러운 데 무겁다는 느낌? 타기에는 굉장히 쉽다고 해야 하나요. 토크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듀얼퍼퍼스의 입문으로 탔을 때 조작부분도 그렇고 시트고가 낮다보니 안심하고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엔진이 부드러워 장거리 투어를 가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양 : 이 바이크가 온로드에서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기어비가 작기 때문에 변속을 되게 자주 해줘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 변속을 자주 해주면서도 물론 어느 기어에서도 힘 부족을 느끼기 쉽지 않아요. 사실 탑 기어에서 최고속이 나오는 것도 어렵게 힘들게 쥐어짜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되게 간단하게 나와 버리는 느낌이랄까? 짧은 기어비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좀 더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보다는 그냥 전 구간을 고르게 쓰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짧은 코너를 탈 때 재미가. 변속을 많이 하게 하는데, 변속하는 재미가 굉장히 좋은 바이크? 라는 느낌이에요. 2기통 엔진 특유의 쥐어짜듯이 나오는 그런 것들이 라이더를 고조시키는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와인딩이 정말 즐겁습니다.


조 : 고속 주행을 할 때 그냥 최고속으로 달려도 무리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할 것 같지 않다는 느낌?

윤 : 세 모델 중에서는 차체가 가장 낮은 편이잖아요. 그게 온로드에서는 장점인 것 같습니다. 시트고도 낮아지고 코너 안정감도 있구요.

조 : 저는 세 모델 중에서 세팅이 가장 단단하게 느껴졌어요. 시승을 하면서 큰 요철을 만났을 때, GS의 경우 무난히 지나간 것 같은데 이 모델은 쇽의 트래블이 짧다보니 요철에서 서스펜션이 딱 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저는 아무래도 최고속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양 : 그렇지. 최고속이 도달하는데 어렵지는 않은데, 거기서 딱 한계가 오면 그 이상은 낼 수 없다는 구조라는 게 아쉬울 때가 있긴 했습니다.

조 : 저도 이런 저런 자세를 시도해봤는데도, 별 영향 없이 최고속은 똑같더라고요. (웃음)

양 : 최고속이 조금 부족한 부분은 사실 일상적이지 않은 스피드고, 규정에 맞는 속도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 거니까. 이걸로 입문하는 사람들이 달리는 시속 80~100km 사이에서로 보자면, 가장 안정적이고 가장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바이크였어요. 진동도 없고. 250cc보다는 대배기량 바이크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윤 : 6단에서 여유로이 크루징이 가능해요. 그게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오프로드 테스트

윤 : 온로드에서 장점이라고 생각하던 게 오프로드에서는 단점으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차체 높이죠. 최저 지상고가 낮아서 그냥 흙만 있고 완만한 임도에서는 상관없지만 험로 주행을 좀 더 염두 했다면 높이가 좀 더 놓았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포지션이 온로드 위주라 험로에서 다룰 때 핸들 폭이 더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좋은 점이라면 낮은 높이와 무게가 안정감이 있습니다. 토크가 좋고 부드럽게 나오다보니 스로틀을 열 때도 딱 맞춰 열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과격하게 타기에는 조금 힘들어요.


양 :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모델을 선택할 사람이 윤기자처럼 오프로드를 과격하게 탈 수 있냐는 거지 (웃음) 그게 중요한 포인트에요. 임도 초보 입장으로 조기자는 어땠나요?


조 : 저는 오히려 시트가 낮아서 덜 무서웠어요. 불안할 때 땅에 발이 닿으니까요. 그럴 때 양발 끝까지 닿으니 덜 불안한 느낌이 있었어요. 다만 자갈밭을 지나갈 때는 불안감이 조금 많이 들었습니다.


양 : 이 바이크가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부분은 확실히 그부분인 것 같아. 낮아서 안심감이 든다와 발이 잘 닿는다는 건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인데, 그게 결과적으로 주파성은 떨어뜨리는, 나는 이 바이크를 탈 사람들, 그리고  임도를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은 그런 접근성이 좋은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모델이 시동이 제일 안 꺼지는 게 맘에 들어요.


윤 : 오프로드 중에서도 탄탄히 다져진 곳에서 리어를 흘린다던지 액슬 턴을 하기에 가장 편했어요.


최종평가

UP

윤 : 클래스를 상회하는 디자인

조 : 순정의 3박스.

양 : 와인딩 최강자.


DOWN

윤 : 너무 낮은 최저 지상고

조 : 좁은 핸들 포지션

양 : 17인치 프런트 휠


글 양현용 ㅣ 사진 양현용/이민우/김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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