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넘어 유라시아로..'신경제지도'
[앵커] 남북 철도 연결이 첫발을 내디디면서 우리나라 경제 지도에도 새로운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가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우리나라가 물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감인데요.
어떤 경제효과가 있을지, 최아영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한반도 남쪽에 섬처럼 갇힌 우리나라에는 '철의 실크로드'가 열립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남과 북을 이어주는 동맥은 동북아 상생 번영의 대동맥이 돼 우리의 경제 지평을 대륙으로 넓혀 줄 것입니다.]
남측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측을 거쳐 한반도를 관통하고, 나아가 중국과 몽골은 물론, 유럽까지 광활한 유라시아를 누빌 수 있게 됩니다.
해양과 항공 운송에 의존했던 우리나라에도 '육상 수출입 시대'가 열리면서 경제 지도도 새롭게 그릴 수 있습니다.
먼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만 봐도 경제 효과는 앞으로 30년 동안 1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철강과 아연, 무연탄 같은 광물 자원을 싸게 들여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역 확대와 물류비용 절감까지 계산한 전망치입니다.
또 동해선이 지나는 동해안 일대 역시, 물류 중심지로 성장하고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 화물을 보내면 바닷길로 한 달이 걸리지만, 철도를 이용하면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에는 동해선에 화물 1억 3천만 톤이 몰리고, 연간 운송 수입은 9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입니다.
[양기대 / 유라시아 교통연구소 소장 : 남북 철도와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연결되면 물류비용이 대폭 줄어들고, EU, 북미 NAFTA와 함께 동아시아의 철도 경제 공동체로서 3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남북 철도 연결이 한반도의 '경제 르네상스'를 이끌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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