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원장에 김병준 내정..앞길은 '첩첩산중'

조태현 2018. 7. 1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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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내정했습니다.

계파 갈등도 일단락되면서 오늘 열릴 전국위원회 승인이 어렵진 않아 보이지만, 앞으로의 과제는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이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내정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거쳐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휘청거리던 재작년 말 국무총리로 지명됐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사실상 철회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자유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선임됩니다.

애초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 복당파와 친박근혜계의 극심한 마찰로 비대위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왔지만, 의원총회에서 김 권한대행이 최근 언행에 대해 자신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이면서 계파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입니다.

이에 따라 김 전 부총리는 큰 저항 없이 비대위원장에 취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인 만큼 김병준 위원장이 우리 혁신 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점을….]

하지만 진짜 문제는 승인 이후입니다.

당장 당의 노선을 전면 수정하고 차기 총선 공천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전권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할지부터가 미지수입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잇따른 선거 패배로 당 지지율은 곤두박질쳤고, 당의 풀뿌리 조직마저 무너진 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한국당과 인연이 없는 김 전 부총리는 기존 당내 계파를 안배할 이유가 없어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일단락된 내부 갈등이 언제 다시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점 역시 불안 요소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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