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대 여론장, 다음 '아고라'·'미즈넷' 세월 속으로

김유성 2018. 12. 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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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론 광장이었던 다음의 '아고라' 서비스가 다음 달 폐지된다.

3일 다음은 공지를 통해 다음달 1월 7일 아고라가 서비스 종료한다고 알렸다.

다음 아고라는 2004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 10여년 이상 다음 아고라는 여론의 향방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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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발달, 청와대청원게시판 등장 등으로 사용자 수 감소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온라인 여론 광장이었던 다음의 ‘아고라’ 서비스가 다음 달 폐지된다. 여성용 게시판 서비스 ‘미즈넷’도 문을 닫는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과 청와대 청원 게시판 등 여러 대체제가 나오면서 방문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3일 다음은 공지를 통해 다음달 1월 7일 아고라가 서비스 종료한다고 알렸다. 미즈넷은 1월 14일 폐지 예정이다. 다음 측은 공지문을 통해 ‘대한민국 제1의 여론광장이란 수식어에 맞게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면서 ‘이제 15년간의 소임을 마치고 물러난다’고 전했다.

다음 아고라는 2004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논쟁을 벌이던 장소에서 ‘아고라’란 이름을 따왔다.

실제 10여년 이상 다음 아고라는 여론의 향방을 이끌기도 했다. 정치·사회 이슈는 물론 사회 각계 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올라왔다. 억울한 사연 등은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09년 ‘조두순 사건’, 2015년 ‘세모자 성폭행 의혹’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가 아고라로 올라오면서, 우리 사회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지난 15년간 아고라에 등록된 글 수만 3000만건, 20여만건의 청원이 올라왔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용자들이 이에 호응해 올린 청원 서명 수는 4500만개에 달했다.

그러나 PC 중심의 커뮤니티에서 모바일 중심의 개인화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다음 아고라도 힘을 잃었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이 등장하면서 이용자 수는 급감했다.

한편 다음은 내년 4월 1일까지 아고라에 올린 개인별 작성 글을 백업할 수 있게 돕는다. 백업 기간 이후에는 모든 콘텐츠가 삭제된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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