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E클래스 위협하는 기아 K9

강영운 2018. 7.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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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석달새 4500대 팔리며 동급 경쟁 프리미엄 세단 벤츠E·BMW5 판매량 '뚝'
기아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2세대 모델 '더 뉴 K9'(사진)이 출시 3개월 만에 4500대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수입차들이 독점하던 6500만원대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4월 6년 만에 디자인을 확 바꿔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더 뉴 K9은 공식 판매 3개월 만에 45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1553대를 훌쩍 넘는 수치다. 처음 출시된 1세대 모델이 2012년 기록한 7599대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6년 만에 완전변경된 K9은 제네시스 EQ900와 동일한 수준으로 기본 상품성을 끌어올리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된 모델"이라면서 "기존 국산차에서 부족한 부분으로 지적된 인테리어 등에 감성적인 요소를 도입한 점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K9의 판매 확대로 50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 G80과 EQ900가 양분하던 국산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K9이 합류하며 소비자들의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G80과 EQ900는 국산 프리미엄 세단 전체 판매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는 K9의 성공을 발판 삼아 수입차가 독식하던 '중간급'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균열을 낸다는 전략이다. 기존 중간급 시장은 '국산차 블랙홀'로 불릴 정도로 '수입차 천하'였다. 5000만원대의 엔트리급 G80과 8000만원대의 고급 라인 EQ900 사이 중간 가격의 국산 모델이 부재한 틈을 수입차가 장악했기 때문이다. 중간급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수입차 모델을 선택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와 BMW의 5시리즈의 판매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아차가 지난 4월 더 뉴 K9을 출시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를 경쟁 차종으로 지목한 이유다.

K9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중간급 프리미엄 시장도 양자 독식에서 '삼국지'로 재편되고 있다. K9의 출시 이후 수입차 경쟁 차종 모델들의 판매량도 줄어드는 등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K9이 출시된 4월부터 6월까지 월평균 2916대를 판매했다. 이는 1~3월 평균 판매량 3740대에서 약 22% 감소한 수치다. BMW 5시리즈 역시 평균 판매량이 약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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