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 영화 이어 드라마로 새로운 재미 남길까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타인의 얼굴로 살아간다는 신선한 소재를 담은 작품 '뷰티 인사이드'가 광고, 영화에 이어 드라마화 된다.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뷰티 인사이드'가 새로운 재미를 남길 수 있을까.
'뷰티 인사이드'의 원천 콘텐츠는 2012년 공개된 소셜 필름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다. 인텔&도시바의 합작 광고로 만들어진 40분 분량의 이 소셜 필름은 주인공 알렉스가 매일마다 얼굴이 바뀌는 자신의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해당 기업 노트북을 사용해 매일 자신의 얼굴을 녹화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파격적인 소재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2015년에는 소셜 필름을 모티브로 한 127분 분량의 영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종열·제작 용필름)가 제작됐다. 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당시 누적 관객수 205만명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셜 필름을 고스란히 따라가는 영화는 127분이라는 시간으로 이야기를 늘려 스토리보다 미장센에 집중했다. 또한 남자 주인공 우진 역에는 이진욱, 유연석, 박서준 등이 출연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국적과 성별, 연령을 뛰어넘는 123명의 배우들이 연기한 우진은 전례 없던 다채로운 캐릭터였다.
이를 통해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미라는 유의미한 영화적 가치를 남겼다. 그렇지만 영화는 구멍 난 설정들과 공허한 스토리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주요 사건들은 잘생긴 남자 배우들이 등장했을 때 발생했고, 이수(한효주)와의 로맨스 역시 잘생긴 배우들일 때만 진전돼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본연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을 받았다.

10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영화와 조금 다른 작품이 될 전망이다. 먼저 16부작으로 분량이 대폭 늘었다. 영화 이상의 풍성한 스토리를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다.
이에 '뷰티 인사이드'는 매일 얼굴이 바뀐다는 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설정을 비틀었다.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대상이 남자 주인공이 아닌 여자 주인공이며, 얼굴이 바뀌는 주기 역시 매일이 아니라 매 월 일주일 동안으로 바뀌었다. 또한 남자 주인공은 뜻밖의 사고로 안면인식장애를 갖게 된다는 원작에 없는 설정을 갖게 됐다.
또 영화 속 남자 주인공 우진이 가구 디자이너였지만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 서도재(이민기)는 재벌 3세이자 항공사 본부장으로 직업이 바뀐다. 여자 주인공 역시 영화 속 이수가 가구 큐레이터였다면, 드라마 속 한세계(서현진)는 톱 배우다.

이에 따라 인물 관계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 영화에 없던 남자 주인공의 의붓 동생 캐릭터인 강사라(이다희)가 등장, 재벌가 남매의 대립도 다뤄진다. 여기에 강사라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한세계의 절친 류은호(안재현) 캐릭터도 새롭게 등장해 또 다른 줄기의 이야기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세계의 라이벌 채유리(류화영)와 서도재(이민기)의 충직한 비서 정주환(이태리) 등도 영화엔 없던 인물들이다. 이처럼 전에 없던 캐릭터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작품의 톤 역시 바뀌었다. 영화가 잔잔한 감성의 멜로라면, 드라마는 폭넓은 시청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가 됐다. 여기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서현진과 이민기를 캐스팅 한 점이 기대를 끄는 대목이다.
이처럼 드라마는 주기적으로 얼굴이 바뀐 채 살아간다는 독창적인 발상을 매체의 특성에 살려 영리한 변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대중에 좀 더 친근한 매체인 드라마가 영화와는 또 어떻게 다른 재미를 줄지, 영화의 아쉬움을 뛰어넘고 장르적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포스터, 영화 '뷰티 인사이드' 포스터·스틸, 소셜 필름 '더 뷰티 인사이드' 캡처]
뷰티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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